전병헌 前 수석 밤샘 조사 후 귀가..."참담한 심정"

전병헌 前 수석 밤샘 조사 후 귀가..."참담한 심정"

2017.11.21.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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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전 전 수석은 "물의를 빚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며 "청와대에 누를 끼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전병헌 전 청와대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병헌 / 前 청와대 정무수석 :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전 전 수석은 또 청와대에 누를 끼쳐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의 고위 인사가 뇌물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전 수석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방송 재승인을 대가로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 원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전직 비서관 윤 모 씨 등 전 전 수석의 측근들을 후원금 중 1억 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했지만, 뇌물의 최종 종착지는 전 전 수석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게임 관련 협회에 거액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또 전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 측이 제공한 기프트 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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