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차례 여진...'액상화' 첫 확인

오늘 새벽 4차례 여진...'액상화' 첫 확인

2017.11.19. 오전 10: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윤명오 /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 정태웅 / 세종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앵커]
경북 포항 지진의 여진.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새벽에 네 차례나 더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포항에서 지반 액상화 현상에 대한 첫 실태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태웅 세종대 교수,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까지는 잠잠하던 포항 지진이 오늘 새벽 잇따라 또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2.2에서 2.4 수준인데 지금까지 총 여진 횟수는 56차례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이것을 미리 알기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죠?

[인터뷰]
일반적으로 이런 규모 5 정도의 지진은 한두 달이면 그치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경주 지진의 여진을 보니까 1년 지나 아직도 규모가 2 정도입니다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주 여진의 지온의 영향인데요, 온도의 영향입니다. 마찬가지로 포항도 온도가 상당히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경주 여진만큼 오랜 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큰 건 단기간에 끝나겠습니다마는 규모 2 정도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지 주민들도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겠습니다마는 여진이 본진보다 더 큰 경우는 거의 없을 테니까 그렇게 많이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규모 5도 그렇게 무너질 정도는 아닌 겁니다. 그런데 여진은 그보다 한 단계 정도 낮은 거니까 큰 여진이더라도 건물이 무너질 그런 걱정은 없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 교수님께서는 일본에 거주하고 계실 때 지진을 직접 경험을 해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땠습니까?

[인터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한 번 겪으면 정신없죠. 정신이 없는데 저희가 가서 봤을 때 현지에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대단히 침착하고 또 전체 사회적인 분위기가 겁을 주는 것보다는 어떻게든지 서로 신뢰하고 서로 위로하고 이런 식의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것을 보고 정말 대규모 재난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구나 하는 걸 느꼈고요.

여러 가지 대책들이 상당히 실용적으로 잘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앵커]
흔히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나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 지진을 한두 번 경험할 때는 신기한 마음도 들고 이러다가 점점 그게 되풀이되면 공포감이 더욱더 커진다 그렇게 얘기를 하던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작은 것부터 겪으면 신기한데 저같이 처음에 큰 걸 한번 겪으면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짐 싸서 한국에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앵커]
처음 경험한 지진의 규모가 얼마였습니까?

[인터뷰]
제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동경 직하형 지진이었는데 그것도 6.5 정도 된 것 같은데 소리가 어마어마하고 건물에서 나는 구조체 진동하는 소리도 들리고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직하로 이루어지는 지진이 더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인터뷰]
그건 직하형이라서 큰 것이라기보다는 진앙에서부터, 진원지에서부터 시작돼서요.

도달 거리가 짧기 때문에 옆에서 오는 것은 길게 오지만 밑에서 오는 것은 지표가 얇기 때문에 그래서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는 그런 특성이 있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이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포항에서 발생한 액상화 현상,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까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모래로 되어 있어서 지반이 단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진과 같은 큰 진동이 오면 지하수가 스며 올라와서 물렁물렁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처음 그게 보고가 됐는데요. 해안 지방이나 매립지 아니면 호수 지역이 인공적으로 매립된 지역은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데 지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땅이 푹 꺼지면서 대형 건물이 무너지고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지질의 성격이 모래로 많이 구성되어 있을 때 주로 발생하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매립지, 그런...

[앵커]
사실 우리 큰 도시 중에는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매립해서 조성된 신시가지가 많지 않습니까?

[인터뷰]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본 같은 경우는 액상화 현상으로 인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였는데요.

해안 지역, 아니면 과거의 호수나 강가 이런 데가 많이 이런 액상화 현상이 위험하다 이런 진단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액상화 현상이 우려되는 지역은 아무래도 그만큼 건물을 지을 때 더 안전하게 내진설계에 더 충실해야겠군요.

[인터뷰]
네.

[앵커]
어떻습니까? 액상화 현상 일본에서 처음으로 용어도 정해졌다고 하는데.

[인터뷰]
저희가 듣기는 많이 듣죠. 일본에서도 듣고 더 확대해서 말씀드리면 수도권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지진이 나면 역시 우리도 예를 들어서 여의도라든가 강가나 해안가에 도시들이 많이 있는데 단지 위험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일반적으로 큰 피해를 줄 정도로 많이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는 있으되 지나치게 공포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진설계와 관련해서는 사실 그동안 오랫동안 우리나라가 지진하고는 그렇게 큰 관련이 없다고 대부분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내진설계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최근 들어서는 내진설계도 의무화되기도 했는데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이나 정부관계자, 건설업자 모두 내진설계에 대한 검토 내지는 실행성 어떻게 해야 될까요? 내진설계?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내진설계를 최초로 의무화한 게 88년도니까 그 이전의 건물에 대한 것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다는 일본의 경우도 처음부터 그렇게 완벽하게 내진설계가 갖추어진 것이 아니고 큰 지진이 일어나고 피해가 일어날 때마다 내진설계를 차츰차츰 강화해서 최근 50년간 내진 설계 기준이 두 배 정도 강화됐습니다.

그러니까 자연현상인 만큼 내진설계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춘다는 것은 어렵고 또 저와 같이 건설 관계는 아닙니다마는 지질정보 이런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일률적으로 내진설계를 강화한다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그보다 지진 가능성에 대한 단층 조사라든가 아까 말씀드린 액상화 현상에 대한 지반 정보라든가 이런 것을 충분히 파악하고 난 다음에 내진 강화를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 이런 논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단층 조사,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 단층을 조사하는 것도 굉장한 시간과 인력, 장비가 필요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단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까?

[인터뷰]
이번 포항 지진의 경우에는 단층조사라는 것이 보통 단층조사라는 것은 지표면에 나타난 선구조를 중심으로 이것이 과거에 움직였느냐 활성 여부를 조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포항 지진은 그것이 두꺼운 퇴적층에 덮여 있어서 단층선 구조가 나타나지 않았죠. 그러니까 땅 밑에 이런 것이 존재하느냐 여부는 굉장한 시간을 들여서 조사를 벌이게 됩니다.

[앵커]
요즘 아파트나 신축 건물에서 유행하는 필로티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서 여러번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필로티 구조라는 게 어느 정도 취약한 구조인가요?

[인터뷰]
필로티라든가 캔틸레버 이런 식으로 건물에 매달려 있는 구조들은 물론 지진 같은 진동이 작용했을 때는 취약하기 나름이고 또 그런 부분들은 특히 지진 진동을 고려해서 설계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바로 피해를 입기 쉬운 게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선적으로 보강이 돼야 할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건축기술적으로 충분히 보강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고. 단지 지진이라는 게 요구되는 내진 성능을 갖춘다는 게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지 않습니까, 비용 문제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이 볼 때는 완벽한 내진 성능을 갖추기 위해서 비용을 투입하면 지진이 오기 전에 그 비용 때문에 망하고 그다음에 투입을 안 하면 지진 때문에 망하고 그게 참 딜레마가 있는데. 일본이나 또는 미국도 강진국이지만 여러 나라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위험하거든요.

지금 일본이 잘 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러더라도 2018년 내년을 전제로 봤을 때 1년간 예상되는 지진 피해는 우리나라에서 예상되는 지진 피해의 1만 1000배에서 1만 배는 될 겁니다, 거의.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전문가와 함께 정말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필로티 건물이라는 게 주차장 확보를 위해서 1층을 그냥 기둥만 세워놓고 비워두는 형식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지만 그냥 기둥만 세워두는 것이라기보다는 기둥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한쪽으로 매달린 경우도 있고. 어쨌든 지상층의 공간이 외부공간화되는 것이죠.

[앵커]
만약에 필로티 건물이 이미 세워진 건물의 경우 지진에 대비해서 조금 더 보강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얼마든지 있죠. 왜냐하면 있는 건물도 요새는 이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의 구조체를 보강하면서 새로 기둥을 보강한다거나 또는 보를 보강한다거나 가새라고 해서 X자로 다시 묶어준다거나.

그건 실제로 얼마든지 방법이, 사실 비용이 문제일 뿐이지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 앞서 단층조사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우리가 지진에 대해서는 그렇게 경험이 많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지진 관련 조사나 대책을 마련할 때 혹시 일본 전문가들의 도움이라든가 이런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물론 지진 많이 경험한 국가라서 우리보다 앞서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많은 지진 전문가가 계시고 그리고 앞서 선진기술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도 계시고 그래서 굳이 일본 전문가, 지진 방면에 한해서는 그렇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앵커]
한반도가 사실 지진이 거의 발생을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역사적으로 볼 때는 15세기, 16세기 인근에는 꽤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이 나와 있거든요.

그런 게 다시 되풀이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최근의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이 있어서 한반도가 5cm가량, 크게 5cm, 2cm 정도 이렇게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지진이라는 것은 인근에 큰 지진이 나면 지구가 판구조론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 지진 활동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15세기, 그때도 아마 일본이나 아니면 중국 쪽에서 큰 지진이 있어서 한반도에 영향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미국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그래도 일본이 가장 지진에 대해서는 대비를 잘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인터뷰]
꼭 그렇게 말할 수 없고 미국이나 이런 강진국들이 잘하고 있죠.

[앵커]
그래도 일본이 이웃나라인 만큼 우리가 배울 만한 것이...

[인터뷰]
배울 만한 부분은 많죠. 이를테면 저희가 배운다는 게 기술적인 부분도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국내에 우수한 분들이 계신 게 사실이고 단지 저희가 경험을 안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용적인 대책을 강구하려면 참 힘들어요.

경험하지 않으면서 상상 속에서 나오는 우려와 이런 부분들이 의사결정을 힘들게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그런 선행된 경험, 실제 있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정책의 실용성을 우리가 미리 평가를 해 보고 의사결정을 하고 이런 면에서는 저희가 일본 쪽의 그런 정책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좋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죠.

[앵커]
흔히들 저희가 언론 등을 통해서 보는 게 일본의 어린 학생들이라든지 국민들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도 대피 요령이라든가 이런 것을 숙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럼요. 그런데 이번에도 보니까 이미 지난번 지진 이후 어느 정도 교육이 돼서 제가 초등학생들 일부 대피하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금방 되리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지금 처음이다 보니까 자꾸 건물이 무너지는 것 어떻게 안 무너지게 하느냐 이런 얘기를 자꾸 하는데 그게 아니라 지진이 나서 일부 피해가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사람을 구조를 하고 도시 기능을 회복을 하고 이런 구난 부분에 대한 것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 고민의 폭을 좀 넓혀가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구난 시스템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사실 지진으로, 큰 지진... 우리나라에서는 큰 지진이 없었습니다마는 만에 하나 그런 경우 구난시스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인터뷰]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한 가지는 지진 나면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세상이 변하기 때문에 이를 테면 카드 같은 것도 결제가 안 돼버리면 돈이 있어도 물건을 못 사게 되고 또 외부에서 음식물이나 이런 지원이 너무 많이 들어오다 보면 지진 끝난 다음에도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 못합니다, 물건이 안 팔려서.

그래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또 사람 구조하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동시다발적인 피해가 일어나기 때문에 공공 소방력이 대단히 중요하게 움직이지만 한정적으로 움직여지다 보니까 각자 살아나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안전대피요령이 아니라 실제로 옆집 사람을 구조해 주고 또 부상 당한 사람을 처치하고 이런 현장적인 능력이 갖춰줘야 되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 포항 지진 그때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이재민 대응도 그것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처럼 겨울이 있는 나라들은 이런 재난이 나면 대단히 중요해서 일본 같은 경우 예를 들면 재난 시에 화장실을 몇 개를 어떻게 준비하고 배치하고 처리할 것인가만을 가지고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또 비상식량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비상식량을 어떻게 먹게 할 것이냐, 그런 부분들이 국내에도 꽤 연구도 되어 있는데 이제 그런 보고서들이나 실적들을 잘 살펴서 제대로 입체적인 계획을 세워야죠, 이제.

[앵커]
지금 국내 지진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지난해 경주 지진 그리고 이번 포항 지진, 공교롭게도 영남 지방, 특히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과 가까운 지역이란 말이에요.

원전 관련해서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나라보다 큰 지진이 나는 일본에도 원전이 다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진이 나더라도 내진 기준만 철저히 해서 건설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거 옛날에 지진이 안 났을 때에도 규모 6.5가 바로 노심 밑에서 나더라도 견디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규모 6.5가 바로 인근에서 났다는 것은 주변에서 7 나더라도 견딜 수 있는 걸로 여겨지고 있으니까 현재와 같은 지진 수준으로는 걱정이 없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진과 관련한 문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서 차량이 망가져도 지원이 없다는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 정밀 안전 진단은 사유시설은 소유자분이 해야 하고요…. (시에서는 도대체 해주는 게 뭐가 있습니까?) 저희가 하는 것이 없습니다. 저희가 하는 것이 없고. 위험하니까 필요 한 조치를 하시라고 안내하는 것….]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봤습니다마는 지진 피해. 피해자가 온전히 100% 부담해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일부 보험에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도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지진의 보상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이나 또는 정책적으로 되어 있는 부분들이 좀 취약하죠.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이렇게 일어난 지진에 대해서 지금 당장 보상을 해라 이건 무리가 있는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풍수해 같으면 풍수해대책기금이 있고 일반 재난관리기금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가시화된 재난에 대해서 그런 재원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를 한 이후에 시행을 해야 됩니다.

지금 당장 그렇게 하나하나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에는 현재 재원으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화면을 통해서 저희가 많이 봤습니다마는 벽돌 같은 게 떨어져서 자동차 같은 게 많이 파손된 경우도 봤는데. 일반적인 보험만으로는 그런 것도 보상 받을 수 없다고요?

[인터뷰]
일반적인 보험에서 아마 배제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앵커]
보다 다른 보험을 들어놔야, 재해보험 같은 것. 알겠습니다. 지금 포항 지진으로 수능까지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굉장히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씩 해 주시죠. 먼저 교수님.

[인터뷰]
그러니까 본진이 나고 여진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 단계 낮고요. 그것도 큰 건 일주일 정도 이내에 다 나고 그 이후로는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진이 많은데요.

그러니까 혹시 시험 중에 여진 때문에 흔들리더라도 고사를 인도하시는 교사분께서 이 부분을 잘 숙지하셔서 동요가 없도록 안내...

[앵커]
윤 교수님도 짤막하게 해 주시죠.

[인터뷰]
큰 건물들은 내진설계가 안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버팁니다. 그런데 지금 과거에 지었던 단독주택들, 벽돌로 지은 부분들, 이런 부분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손상이 조기에 빨리 일어날 수 있거든요.

특히 지방에 그런 단독주택에 사시는 분들은 지진 진동을 느꼈을 때에는 무조건 빨리 탈출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태웅 세종대 교수 그리고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