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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상] '어금니 아빠' 희소병 딸도 태연히 범행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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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0-09 11:53
앵커

딸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강원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35살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많은 부분이 안갯속인 가운데, 희소병을 앓던 딸도 친구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영상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딸인 이 양도 시신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요?

기자

이 양은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 숨진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뿐 아니라, 시신 유기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YTN이 확인했습니다.

지난 1일, 이 양이 아버지와 함께 살던 중랑구 망우동 집 앞입니다.

숨진 여중생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 오후 5시 15분입니다.

분홍색 옷을 입은 이 양이 BMW 차량 트렁크를 분주히 오가며, 이것저것 짐을 싣습니다.

몇 분 뒤에는 아버지와 함께 피해 여중생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큰 트렁크를 들고 나옵니다.

두 명이 힘껏 들 정도로 한눈에도 묵직한 게 보입니다.

구속된 아버지 이 씨는 물론, 이 양도 태연하게, 적극적으로 트렁크를 옮기는 모습입니다.

이 양이 가슴에 액자를 안은 것도 눈에 띄는데요, 어머니 영정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이 씨 부녀는 강원도 영월에 시신을 유기한 뒤 동해 바닷가로 가서 숨진 어머니를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거기서 영정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은 이 역시 자신들의 혐의를 벗기 위해 이른바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양에 대해서도 조사가 됐나요? 아직 입원 중이죠?

기자

이 양은 지난 5일 검거 직전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이 없습니다.

현재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그래서 한 차례도 경찰 조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 여중생이 이 양의 친구인 만큼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알려줄 핵심인물입니다.

역시 수면제를 먹었지만,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아버지 이 씨는 어제 오전 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살인 혐의는 완강히 부인하고 시신 유기 혐의만 인정했습니다.

본인이 목숨을 끊으려고 집에 놨던 수면제를 딸 친구가 집에 와서 실수로 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단 이 씨는 시신 유기 혐의로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부검 결과는 다르죠? 사인이 질식사라고 나왔다면서요?

기자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 끈에 의해 목이 졸려 질식사했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목 뒤와 목 근육 내부에 출혈이 있었고, 목 앞부분에 피부가 벗겨지는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피의자 이 씨가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시신 유기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이 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자택에서 비닐 소재로 추정되는 끈과 라텍스 장갑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앵커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이 궁금하지만, 그 밖에도 의문이 많습니다.

호화생활을 했다고요?

기자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씨 부녀는 희소병 환자입니다.

전 세계에 몇 명 없는 거대백악종을 앓는다며, 본인을 '어금니 아빠'로 칭하며 10년 넘게 언론 등을 통해 꾸준히 모금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취재하다 보니, 이 씨가 딸의 수술비를 모금하면서도 고급 차량을 여러 대 사용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평소엔 친누나 명의의 에쿠스를 탔고, 강원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할 때는 친형 지인의 이름으로 된 BMW를 이용했습니다.

본인 명의의 포드 승용차도 있는데, 이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고급 차만 석 대입니다.

자동차 튜닝을 직접 하고, 관련 일도 했을 만큼, 차량 전문가였습니다.

이 씨는 또, 200만 원에 산 혈통 견을 판다며 애견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등 개 분양에도 취미를 보였습니다.

이 씨가 딸의 후원금을 받아 잇속을 챙겼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재산 형성과정은 일단, 수사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딸과의 관계나 범행 동기,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단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아내의 죽음도 의문이죠? 투신했는데 타살 의혹도 있다고요?

기자

이 씨의 아내 최 모 씨는 한 달 전 자택 5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된 만큼 이 씨가 아내의 죽음에 개입했거나 방조했는지도 수사 사안입니다.

경찰은 일단 자살 방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 씨는 투신 전 강원도 영월에 사는 의붓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만큼 경찰은 이 씨의 연루 의혹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밝힐 부분이 정말 많은데 이 씨 부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이 씨를 불러 조사를 시도할 예정인데, 몸 상태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경찰은 일단 어제 이 씨가 구속돼 신병을 확보한 만큼,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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