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적신호 켜진 청소년...이유는 '단맛 음료'

건강에 적신호 켜진 청소년...이유는 '단맛 음료'

2017.08.13.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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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청소년의 당 섭취량이 다른 연령층보다 월등히 많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특히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단맛이 나는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3번 이상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철 자주 마시는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하지만 콜라 같은 탄산음료에는 각설탕 8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마시는 에너지 음료에는 무려 9개.

심지어 일부 과일주스에도 7개나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망설임 없이 단맛 음료를 즐기는 청소년들의 당 섭취량은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많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청소년은 1주일에 평균 2.8회 단맛 음료를 찾고 4명 중 1명 이상은 1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공식품을 통해 하루 평균 80g의 당분을 섭취해 세계보건기구 기준 50g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당분 과잉 섭취로 우려되는 건 비만과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

탄산음료를 1주일에 4번 이상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74% 높아지고, 단맛 음료 섭취가 많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도도 28% 더 높아집니다.

당분 섭취를 줄이려면 단맛 음료 대신 하루 물을 8잔 마시거나 우유 2잔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커피나 차에 설탕이나 시럽을 첨가하지 않고 가공식품의 당 함량을 습관처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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