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사옥 옆에 세워진 '반도체 소녀상'

삼성 서초사옥 옆에 세워진 '반도체 소녀상'

2017.02.04.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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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사옥 옆에 세워진 '반도체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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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서초사옥 인근에 새로운 조각상이 설치됐다. 삼성 반도체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에서 세웠다.

'반올림' 측은 어제(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한참의 실랑이 끝에 반도체 노동자상을 설치했다"며 "이재용 조형물보다 무서운 반도체 소녀상"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 측이 사유지에서의 조각상 설치를 막겠다고 나서 실랑이도 있었다.

이는 기존에 있던 황유미 조각상을 대신해 세워진 조각상이다. 광화문 광장에 박근혜 이재용 조각상을 전시했던 나규환 작가가 제작했다.

'반올림' 측은 삼성 직업병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서초 사옥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486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각상은 "작고 약하고 상처입은 피해자의 전형에서 탈피해 덩치도 크고 강하며 삼성에 힘 있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함"이라며 "삼성 직업병 문제를 제기한 지 10년째인 2017년에 걸맞는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농단의 주범, 삼성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작업을 미뤄선 안 되겠다며 반도체 조각상 제작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 조각상은 오늘(4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열리는 행진과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문화제 행사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반올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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