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은 수의, 최순실은 사복...왜?

차은택은 수의, 최순실은 사복...왜?

2016.11.28.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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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소된 차은택 씨! 검찰에 조사 받으러 나올 때마다 수의를 입고 있죠?

같은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는데 최순실 씨는 수의를 입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중앙지검으로 조사받으러 가는 최순실 씨입니다.

옅은 남색 상하의에 짙은 남색 코트를 입고 있죠?

출석할 때 입은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계 황태자라 불렸던 차은택 씨 한번 볼까요?

가발을 벗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죠?

안전 규정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는 벗었는데 수의는 입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구속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어떨까요?

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 장시호 씨는 검은색 패딩을 입고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기밀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코트의 사복 차림이고요.

그런데 같은 청와대 참모인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 수석은 또 수의 차림입니다.

이들 5명 모두 현재 구속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똑같은 상황인데 어떤 사람은 수의를 입고 어떤 사람은 안 입은 걸까요?

답은 미결수용자 사복 착용에 관한 규칙에 있습니다.

미결수 그러니까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는 피의자는 구치소 안에서는 수의를 입는 게 원칙이지만 조사 등의 이유로 밖으로 나갈 때는 사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습니다.

수의나 사복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는 거죠.

다만 안전을 이유로 가발, 장신구 등은 착용 금지됩니다.

최순실 씨가 사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자신의 체구에 맞는 수의가 없어 수의 착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는데요.

그러나 이들이 수의를 입지 않는 진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를 쉽게 인정하지 않겠다는 본심이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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