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4년만에 첫 감소...식습관 변화 영향

암 사망률 4년만에 첫 감소...식습관 변화 영향

2016.10.22.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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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위암 사망률이 크게 줄었는데요, 조기 발견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덜 짜고 덜 맵게 먹는 식습관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암 사망률은 2011년 142.8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50.9명으로 매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4년 만인 지난해 150.8명으로 소폭이나마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위암 사망률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2005년 22.5명에서 2014년 17.6명, 지난해 16.7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덜 짜고 덜 맵게 먹는 등 식습관 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오래 먹으면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와 같은 세균이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4878mg에서 2014년 3890mg으로 감소했습니다.

암을 조기 발견하는 환자가 증가한 것도 암 사망률이 줄어든 요인입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검진 수검률은 2011년 56.1%에서 지난해 65.8%로 높아졌고 특위 위암 수검률은 지난해 74.8%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폐암 사망률은 34.1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줄었지만 암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간암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유방암과 자궁암 사망률은 2014년보다 각각 0.1명씩 높아졌습니다.

국립암센터는 암세포를 초기에 찾아내 없애는 정밀치료 기술과 맞춤형 치료 등이 발달하면 사망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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