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곰돌이'의 놀라운 효과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곰돌이'의 놀라운 효과

2016.10.07.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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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곰돌이'의 놀라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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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9호선 테디베어입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는 곰돌이가 들고 있는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표지에는 '함께 저를 안고 앉으시고 내리실 때는 제자리에 놔달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서울 지하철 9호선이 복지부와 함께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실시하는 '임산부 배려 캠페인'입니다.

9호선 객차에 탑승해 임산부 배려석에 테디베어를 비치하고 임산부 자리 양보를 홍보하는 이번 캠페인은 지하철 9호선의 국회의사당역, 김포공항역 등 5개 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곰돌이'의 놀라운 효과

곰 인형 아이디어는 공공소통 프로젝트 LOUD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이렇게 임산부 배려석에 테디베어를 앉혀놓으면 사람이 꽉 찬 지하철 칸에서도 해당 좌석은 비어있습니다. 임산부들이 임산부석에 앉은 일반인에게 비켜달라고 말하거나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테디베어 인형을 안고 있으면 임산부라고 인식하게 되어 굳이 "임신했냐?"는 확인을 하지 않고도 배려할 수 있게 됩니다.

복지부는 “전 역사에 임산부 배려 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하고, 임산부 안내방송도 역사와 객차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캠페인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홍색 좌석이나 어린이를 배려하라는 안내 문구보다 이 자그마한 테디베어의 효과가 더 강력하다"면서 "이벤트로 끝내지 말고 앞으로도 임산부 배려석에 계속 테디베어가 앉아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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