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주세요" 보다 강력한 '금연광고' 나온다

"폐암 주세요" 보다 강력한 '금연광고' 나온다

2016.05.26.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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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를 살 때 '폐암'을 달라고 하는 요즘 TV 금연 광고, 한편으로는 섬뜩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이런 광고보다 더 강력한, 담배로 질병이나 장애를 얻은 사람이 등장하는 '증언형 금연 광고'가 연말쯤 나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TV에서 방영되는 보건복지부의 금연광고입니다.

흡연자들에게는 공포심을 유발할 정도로 그 강도가 높아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충격적이고 강력한 금연 광고가 연말에 나옵니다.

복지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2012년 3월부터 시행 중인 '흡연 경험자들의 조언' 시리즈를 본떠 만든 TV 금연광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흡연으로 질병이나 장애를 얻은 사람들이 직접 출연해 흡연의 폐해를 설명하는 '증언형 광고' 입니다.

오랜 흡연으로 목에 구멍 난 한 여성 후두암 환자는 외출할 때 발음교정 장치와 틀니를 껴야 하는 고통을 호소하고, 흡연에 따른 버거병으로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의 사연도 담겼습니다.

이 광고는 2012년 시행 첫해에 3개월간 최소 160만 명이 금연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22만 명 정도가 실제 금연에 성공할 정도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흡연 피해환자 섭외를 위해 관련 학회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12월 담배 경고그림 시행과 함께 '한국판 CDC 금연 광고'가 나오면 흡연율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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