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명이 전하는 철인3종 희망의 레이스

천 명이 전하는 철인3종 희망의 레이스

2015.09.13.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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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재활이 필요한 장애 어린이는 3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어린이를 돕자고 '철인'들이 나섰습니다.

물론 이 자리에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나선 13살 소년도 함께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자 선수들이 차례로 물속에 뛰어듭니다.

금빛 한강을 건너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 사람들은 희귀병과 난치병 어린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철인3종 경기 선수입니다.

[이시현, 참가자]
"국가나 어른이 어린이를 보호하는 게 의무고 책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뛰는 것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뛰고 참가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이 3회째인데 출전한 사람이 천 명을 넘었습니다.

뇌병변 장애를 갖고 태어나 9가지 희귀병과 불치병에 맞서고 있는 박은총 군도 '철인'의 대열에 아버지와 함께 했습니다.

태어날 때 첫 돌을 넘기기 힘들 거란 진단을 이겨내고 은총이는 이미 13살이 됐습니다.

또 그저 옆에서 웃어주고, 땀 흘리고 싶어서 아빠와 함께 시작한 이 힘겨운 레이스를 완주한 것도 이번이 꼭 13번째입니다.

[박지훈, 박은총 군 아버지]
"너무나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하셔서 저희는 감사하죠. 분명히 태어난 이유가 있단 말이에요. 정말 같은 친구고 가족이고 하니까 이상하게만 바라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애 어린이는 30여만 명!

희망의 레이스에서 모인 참가비 모두는 장애인 재활병원을 세우는 데 쓰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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