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년 사이 19%↑...조기검진 대책 절실

'난소암' 4년 사이 19%↑...조기검진 대책 절실

2015.04.1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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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방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부인암으로 불리는 난소암은 사망률과 재발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 뒤늦게 발견되기 때문인데 다른 주요 암과 같이 조기 발견을 위한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부터 쪼그리고 앉을 때 배에 이물감을 느낀 주부 강 모 씨.

혹시나 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난소암 3기' 판정을 받고 뒤늦게 수술과 항암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강 모 씨, 난소암 환자]
"아이들 운동화를 빨기 위해서 딱 쪼그리고 앉았을 때 느꼈지 그 외의 일상적인 걸음걸이나 이런 것에서는 (증상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난소암은 통증도 없고 외견상 나타나지도 않아 환자의 70%는 강 씨처럼 3기 이상 진행된 뒤에야 발견이 됩니다.

이렇다보니 3대 부인암인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보다 5년 생존률이 훨씬 낮습니다.

그만큼 사망률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난소암은 또한 2년 이내 재발률도 80%에 육박해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이 또한 뒤늦은 초기 발견이 원인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난소암은 공짜에 가까운 돈으로 암검진을 받을 수 있는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에 비해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입니다.

증상도 없는데 검진 비용도 크다 보니 조기 발견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검진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배덕수, 대한부인종양학회장(삼성병원)]
"(가족력이 있는) 그분들이 만약에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분들에 대해 특별 관리가 들어가서 조기 진단이라든지 예방적 난소 난관 절제술이라든지 이런 걸 해서..."

난소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09년 만2천백여 명에서 2013년 만4천5백여 명으로 4년새 19% 늘어나, 오히려 소폭 감소 추세에 있는 자궁경부암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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