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제압' 장윤석 의원에게 듣는 당시 상황

'김기종 제압' 장윤석 의원에게 듣는 당시 상황

2015.03.05.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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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당시상황 전해 듣겠습니다. 먼저 당시 상황을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오늘 민화협 주최 리퍼트 대사 초청강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식적인 강연회는 시작되기 전에 리퍼트 대사가 도착을 하셔서 헤드테이블에서 한 3, 4분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조찬을 마치고 강연을 해야 하니까 수프가 나오는 그 시점이었어요. 그 시점인데 리퍼트 대사가 테이블 가운데 앉으시고 제가 바로 왼쪽에 앉았습니다. 우리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홍사덕 의장이신데, 오늘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셔서 제가 대행하는 입장에서 바로 옆에 앉아 있었고요.

리퍼트 대사 오른쪽에는 통역이 앉아 있었고 헤드테이블에는 7, 8명의 상임의장과 민주당의 김성곤 의원, 이주영 의원도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었죠. 수프가 나온 그 시점에 6번 테이블에 앉아 있던 범인이 순식간에 헤드테이블쪽으로 와서 통역 있는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으로 오면서 무슨 소리를 지르면서 리퍼트 대사에게 달려들었죠.

[앵커]
그러니까 먼저 몸을 넘어뜨렸어요, 아니면 칼부터 휘둘렀어요?

[인터뷰]
그 상황을 저희들도 분명의 인식을 못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다들 둘러앉아 있는 상태에서 사람 뒤쪽으로 들어와서 어느 순간에 오른쪽에서 무언가 소리를 지르면서 아마 달려든 것이죠. 그러니까 아마 리퍼트 대사도 피했는지... 저도 그 무렵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죠.

[앵커]
일어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인터뷰]
일어나서 그 자가 리퍼트 대사가 덮쳤죠. 덮치니까 리퍼트 대사가 제 옆으로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저는 그 순간에 일어나서 그 범인을 내가 덮쳤죠. 덮쳐서 그 범인하고 제가 바닥에 같이 쓰러졌죠.

[앵커]
몸싸움을 하셨군요.

[인터뷰]
바닥에 쓰러지니까 쓰러졌는데 어떻게 해서 내가 등을 타게 됐어요. 주위에 있는 두세 분이 오셔서 가격을 하시고. 그래서 등을 누르고 있고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서 범인을 제압을 했죠. 범인이 제압이 됐다 싶어서 저는 빠져나와서 헤드테이블 쪽에 와 보니까 이미 리퍼트 대사는 병원으로 가신 거죠.

[앵커]
그러면 피습해서 덮치는 순간에도 김기종은 계속 자신의 주장을 떠들어대고 있었나요?

[인터뷰]
뭐라고 뭐라고 떠들었는데 저는 그 워딩이 기억은 나지 않는데 미국, 미군 이런 류의 얘기만 들렸죠. 그래서 제 느낌으로는 이 자식, 무슨 반미, 요즘 한미군사훈련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뭔가 반미성향의 사람인가 이런 생각만 했지만 이미 리퍼트 대사는 병원으로 가시고 헤드테이블에 보니까 그 테이블보에 굵직한 핏방울이 떨어져 있고 과도 하나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더라고요.

[앵커]
어느 정도 크기였습니까?

[인터뷰]
과도인데 손잡이가 한 한 뼘정도 되는 목재고 칼날이 한 뼘 정도 되는, 그런 비싸지 않은 과도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희들 얘기로는 어제까지 배 깎아 먹는 그 칼을 그냥 들고 갔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인터뷰]
그랬는지는 모르죠. 그래서 그 후에 물어보니까 누군가가 바닥에 떨어진 과도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일어나서 경찰 안 왔냐고, 이런 얘기를 주위사람들하고 하는데 사복을 입은 한 사람이 제가 경찰입니다라고 하면서 그러면 경찰에 연락을 했느냐라고 했더니 했다고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는 이미 리퍼트 대사는 가시고 범인은 여러 사람이 제압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경찰이 왜 안 오느냐, 다들 웅성웅성하고 있는데 제복 입은 경찰은 한참 후에야 두 사람이 들어오더라고요.

[앵커]
행사장 안에는 다른 경찰이나 경호원은 없었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알 수가 없었죠. 대사의 인근지점에 경호를 목적으로 하는 국내경찰이 있었다고 하면 6번 테이블에서 쫓아오는 과정에서 위해를 가하려는 태도라고 판단을 해서 막을 수가 없었을런지도 모르겠는데 저희들로써는 사복 입은 경호요원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죠.

[앵커]
6번 테이블과 그리고 대사가 있었던 헤드테이블과의 거리는 대략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무대 전면 강연대 제일 앞에 테이블이 3개가 있지 않습니까? 가운데 것이 헤드테이블이고 두 번째 줄에 테이블이 또 세 개가 있거든요. 그 무대에서 바라봐서 두 번째 줄 왼쪽이 6번 테이블이었어요.

[앵커]
대각선으로 보이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거기에 앉아 있다 기회를 노리다가 수프가 나오는 순간에 산만하다고 판단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거기서 헤드테이블로 빠른 속도로 접근하면 불과 1, 2초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헤드테이블에 있는 분들도 다들 그냥...

[인터뷰]
처음에는 누가 공격을 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죠. 리퍼트 대사 오른쪽에 있는 통역쪽으로 뭔가 소리를 지르면서 개량한복 같은 것을 입었더라고요. 이 사람이 접근해서 덮칠 때서야 사실은 아마 헤드테이블에 있는 분들도 인식하고 오히려 등 뒤로 이 범인이 접근했을 경우는 등지고 있던 사람들은 인식도 못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의원님, 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민화협 행사에 평소 자주 오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얼굴을 보신 적이 없습니까?

[인터뷰]
제가 일주일 전에 상임의장으로 선출이 돼서 오늘 민화협 행사는 첫 행사였습니다. 사태 직후에 저희 상임의장들이 모여서 긴급대책회의를 했거든요. 그 옆에 있는 조그마한 방에서요. 거기에 갔더니 그 자가 초기에 민화협에 가입된 단체의 한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알고 있고 평소에 이런저런 자리에서 돌출행동도 했다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앵커]
자주 행사에 참석을 했습니까, 그런 인물이었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때 들어본 얘기로는 별로 그렇게 참석을 안 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초기 민화협 가입단체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알고 있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들어올 때도 그러니까 그 정도의 인물이니까 입구에서 자기 이름을 대고 명찰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명찰을 달고 6번 테이블에 와서 앉았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앵커]
명찰까지 달고 자기 자리까지 배석을 받은 사람이었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민화협 행사는 누구라도 민화협에 가입된 단체의 구성원이면 누구라도 올 수가 있고 또 민화협 관계단체 구성원이 아니라도 이 행사에 와서 듣고자 하면 자유롭게 출입이 되죠.

[앵커]
사실 민화협이라는 게 원래 취지과 보수와 진보단체, 중도까지 다 아우르는 단체가 아니겠습니까? 의장님께, 상임의장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전해주시죠.

[인터뷰]
민화협이 주최한 리퍼트 대사 초청 강연회에서 이런 용납할 수 없는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민화협으로써는 국민들께 양국 정부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성명을 발표한 줄로 압니다.

그리고 이 일로 해서,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 행위로 인해서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나 우호관계에 조금의 손상도 끼쳐서는 안 된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요. 리퍼트 대사가 빨리 쾌유를 하시고 또 얼마나 가족들이 놀라셨겠습니까.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어쨌든 저희 행사장에서 생긴 돌발사태에 저희들이 충분한 경호를, 신변보호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민화협으로써는 거듭 사과를 드리고 또 여기에 대한 어떤 책임도 민화협으로써는 져야 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위원님은 김기종과 몸싸움 하셨는데 안 다치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안 다쳤습니다. 군복무를 공수특전단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특전용사입니다. 다행히 아마 제가 덮칠 때는 이미 칼을 이 자가 가격을 한 후였죠. 그러니까 아마 제가 덮치면서 칼을 놓쳤는지 그건 알 수가 없죠. 어쨌든 저는 이 자하고 함께 바닥으로 넘어져서 다행히 제가 밑으로 안 들어가서 제압을 쉽게 할 수가 있었어요.

[앵커]
많이 놀라셨을 텐데 전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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