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개 강좌 'K-MOOC'...대학 지도 바뀌나?

온라인 공개 강좌 'K-MOOC'...대학 지도 바뀌나?

2015.02.0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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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크(MOOC)'라고 들어 보셨나요?

대학에서 인기 있는 강의를 동영상으로 올리면 그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토론하면서 평가 받는 '온라인 공개 무료 강좌'를 말하는데요.

이미 선진국에서 빠른 속도로 '대학의 지도'를 바꾸고 있는 '무크'가 올해부터 우리나라에도 본격 도입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생 정인경 씨가 스웨덴의 한 대학이 개설한 '유럽 상법'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큰 돈 써가며 해외 안 나고도 이런 '명품'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건 물론 '인터넷' 덕분입니다.

이 강의 수강생 5만여 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합니다.

[인터뷰:정인경, 숙명여대 글로벌협력과]
"굉장히 다양한 양질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영어 학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온라인 무료 강좌를 무크(MOOC)라고 합니다.

이미 발 빠른 국내 대학 가운데는 유명 컨텐츠를 묶어 학생에게 서비스하는 일을 학교가 나서서 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률,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교수]
"세계 유명 대학의 수업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인류 지식정보 전달 환경이 변화하는 문명적 차원의 변화입니다."

이런 일을 올해부터 정부가 맡겠다고 합니다.

일단 시범 첫해엔 명품 강좌 20개를 개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김정연, 교육부 대학재정과장]
"올해 상반기에 참여 대학을 선정하고 강좌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하고 하반기에 서비스 제공 예정입니다."

한국말을 고집하는 K-MOOC(케이무크)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있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세계의 대학 지도 재편 과정'에 이제라도 참여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올해 K-MOOC 사업에만 20여억 원이 투입됩니다.

정부 주도의 이번 사업에, 대학은 또 우리 대학생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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