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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명동 사채왕'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됐던 현직 판사가 결국 긴급체포됐습니다.
사건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해당 판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관련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일단 언제 체포된 겁니까?
[기자]
어제 오후 3시쯤입니다.
검찰은 어제 재소환된 최 모 판사를 검찰청사에서 조사하던 도중,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 처음 소환돼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다시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가 체포된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사건 관련자가 최 판사의 친인척이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 점 등을 감안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지방법원에서 근무 중인 최 판사에겐 일단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최 판사가 이른바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 모 씨로부터 지난 2009년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시한인 내일 오후까지 조사를 이어간 뒤, 최 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현직 판사가 긴급체포됐다는 건, 검찰이 그만큼 확실한 단서를 잡았다고 보면 되는 거겠죠?
[기자]
지난해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뒤로, 최 판사는 줄곧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체포 직전 소환 조사에서도, 이번 사건의 제보자인 사채왕의 전 내연녀와 대질조사까지 받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렸을 뿐이라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최 판사에게 전해진 돈의 출처가 최 씨라는 단서를 확보하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판사는 수사 정보 등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전세자금 등의 명목으로 최 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채업자 최 씨는 공갈과 사기, 마약 등 20여 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돼 3년 가까이 수사와 재판을 반복해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수사 선상에 오른 뒤 사건과 관련한 청탁을 하기 위해, 2008년 무렵 당시 검사 신분이던 동향 출신의 A 판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은 사과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직 판사가 체포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해당 판사에 대해서는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판사가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지만 사표가 수리될 경우 징계 절차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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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명동 사채왕'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됐던 현직 판사가 결국 긴급체포됐습니다.
사건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해당 판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관련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일단 언제 체포된 겁니까?
[기자]
어제 오후 3시쯤입니다.
검찰은 어제 재소환된 최 모 판사를 검찰청사에서 조사하던 도중,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 처음 소환돼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다시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가 체포된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사건 관련자가 최 판사의 친인척이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 점 등을 감안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지방법원에서 근무 중인 최 판사에겐 일단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최 판사가 이른바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 모 씨로부터 지난 2009년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시한인 내일 오후까지 조사를 이어간 뒤, 최 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현직 판사가 긴급체포됐다는 건, 검찰이 그만큼 확실한 단서를 잡았다고 보면 되는 거겠죠?
[기자]
지난해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뒤로, 최 판사는 줄곧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체포 직전 소환 조사에서도, 이번 사건의 제보자인 사채왕의 전 내연녀와 대질조사까지 받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렸을 뿐이라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최 판사에게 전해진 돈의 출처가 최 씨라는 단서를 확보하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판사는 수사 정보 등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전세자금 등의 명목으로 최 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채업자 최 씨는 공갈과 사기, 마약 등 20여 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돼 3년 가까이 수사와 재판을 반복해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수사 선상에 오른 뒤 사건과 관련한 청탁을 하기 위해, 2008년 무렵 당시 검사 신분이던 동향 출신의 A 판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은 사과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직 판사가 체포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해당 판사에 대해서는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판사가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지만 사표가 수리될 경우 징계 절차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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