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가면 맞았는지 옷 벗겨 보겠다"...불신 최고조

"면회 가면 맞았는지 옷 벗겨 보겠다"...불신 최고조

2014.08.05.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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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쪽같은 내 자식을 군대에 보냈더니 맞아 죽었다?'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되자 '이제 누굴 믿고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느냐', '면회 가면 맞았는지 옷부터 벗겨봐야겠다'며 부모님들의 불안감이 그야말로 최고조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주 동안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윤 일병 사망 사고 관련 기사입니다.

폐쇄적인 군 문화를 성토하는 가운데, 깊은 실망감에 '국적을 버리고 싶다'는 극단적인 댓글까지 보입니다.

국방부 홈페이지도 예외는 아닙니다.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라는 분노의 목소리부터, 안타까운 죽음에 기막히다는 반응까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터뷰:한민구, 국방부 장관]
"인권의 사각지대라고 비판받는 우리 군의 병영문화가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최진석, 서울 신월동]
"아직 애가 어리지만, 앞으로 애들을 과연 군대에 맘 편히 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아직 그런 구타나 폭력이 있다는 게 많이 안타깝고..."

선진 병영문화를 만들겠다는 군의 발표를 다룬 기사엔, '이젠 군이 뭘 해도 믿음이 안 간다', '군 간부들은 펜대만 굴리는 게 아니냐'는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고, 군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는 아이가 잘 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만 안심이 되는 현실이 속상합니다.

[인터뷰:황인희,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친구가 아들이 군대에 갔는데 면회 갈 때 다른 건 몰라도 옷을 한번 벗겨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말 들으면 속상하죠. 혹시 군대에서 있는 일이니까 혹시라도 나중에라도, 이런 일 발설했을 때 불이익당할까 봐 숨길까 봐..."

총기 난사 사고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잇따른 사고에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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