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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국빈 다판다 대표의 구속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구속자가 나왔습니다.
핵심 측근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미국에 있는 차남의 소환 시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언 씨의 최측근이자 핵심 7인방 가운데 한 명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
검찰 소환 당시엔 양손으로 얼굴을 덮고 줄행랑을 쳤지만, 구치소로 향하는 순간에는 얼굴을 가릴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송국빈, 다판다 대표]
(회사 경영하면서 유병언 씨한테서 지시받은 적 있습니까?)
"..."
(피해자들에게 할 얘기 없습니까?)
"자식 같은 아이들이 너무나 많이 희생돼서 국민과 똑같이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송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송 대표는 유 씨 일가가 소유한 유령회사에 허위 컨설팅 비용과 과다한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해 회사에 수십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압수수색 직전 내부 문건을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핵심 측근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일단 유 씨 일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송 대표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유 씨가 관계회사의 경영 과정에 개입한 단서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송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들의 배임 혐의는 유 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직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관건은 미국 뉴욕에 있는 유 씨 차남의 소환 시점입니다.
검찰은 2차 소환까지 불응한 차남 혁기 씨에게 오는 8일까지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이 마지막 통보라며, 나오지 않을 경우 필요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혀 최후통첩임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 씨를 당장 강제 송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국내에 있는 장남 대균 씨 등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조각가 출신의 장남 대균 씨는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부분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유병언 씨에 대한 우선 소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대표의 구속에 이어 또다른 계열사인 청해진해운이나 아해 등의 핵심 경영진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송국빈 다판다 대표의 구속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구속자가 나왔습니다.
핵심 측근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미국에 있는 차남의 소환 시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언 씨의 최측근이자 핵심 7인방 가운데 한 명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
검찰 소환 당시엔 양손으로 얼굴을 덮고 줄행랑을 쳤지만, 구치소로 향하는 순간에는 얼굴을 가릴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송국빈, 다판다 대표]
(회사 경영하면서 유병언 씨한테서 지시받은 적 있습니까?)
"..."
(피해자들에게 할 얘기 없습니까?)
"자식 같은 아이들이 너무나 많이 희생돼서 국민과 똑같이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송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송 대표는 유 씨 일가가 소유한 유령회사에 허위 컨설팅 비용과 과다한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해 회사에 수십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압수수색 직전 내부 문건을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핵심 측근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일단 유 씨 일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송 대표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유 씨가 관계회사의 경영 과정에 개입한 단서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송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들의 배임 혐의는 유 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직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관건은 미국 뉴욕에 있는 유 씨 차남의 소환 시점입니다.
검찰은 2차 소환까지 불응한 차남 혁기 씨에게 오는 8일까지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이 마지막 통보라며, 나오지 않을 경우 필요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혀 최후통첩임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 씨를 당장 강제 송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국내에 있는 장남 대균 씨 등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조각가 출신의 장남 대균 씨는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부분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유병언 씨에 대한 우선 소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대표의 구속에 이어 또다른 계열사인 청해진해운이나 아해 등의 핵심 경영진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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