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엽기살인'...시신 보관까지

10대 '엽기살인'...시신 보관까지

2013.07.10.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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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끔찍하게 훼손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신을 자신의 집 옷장에 보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먼저, 강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깊은 밤, 한 남성이 모텔을 바쁘게 드나듭니다.

한참이 지난 오후 2시쯤, 커다란 검은 비닐 봉투를 안고 황급하게 모텔을 빠져나갑니다.

안에는 참혹하게 훼손된 10대 소녀의 시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녹취:모텔 직원]
"경찰이 한 얘기가 다 맞아요. 그러니까 그냥 가세요!"

앞서 지난 8일 밤, 19살 심 모 군은 친구 소개로 알게된 17살 A 양을 모텔로 불러 성폭행했습니다.

A 양이 경찰에 신고하겠다면서 방을 뛰쳐 나가려 하자 심 군은 A 양을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둔 흉기로 시신을 엽기적으로 훼손했습니다.

[인터뷰:심 모 군, 피의자]
"아무 생각 없었어요."
(징그럽다는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어요."

화장실에서 열 시간 넘게 시신을 해체한 뒤, 일부를 변기에 버렸습니다.

심 군은 훼손한 시신의 일부를 자신의 집으로 옮겨와 옷장 속에 숨겨뒀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지 10시간 만에 마음을 바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인터뷰:임지환,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범행 동기와 수법, 추가 범행 여부 등에 대해서 정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심 군을 상대로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이유와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 직전까지 모텔에 함께 있었다는 친구 최 모 군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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