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보조제에 금지 약물 넣어 판매

[앵커멘트]

최근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다이어트 보조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보조제에 뇌졸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금지 약물을 넣어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효과가 좋기로 입소문이 난 다이어트 보조제 '연비환'.

하지만, 소비자들은 연비환이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연비환에는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시부트라민이라는 약물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 판매는 금지돼 있습니다.

실제로 연비환을 먹은 사람들은 잠을 자지 못하고 심장이 가쁘게 뛰는 등의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녹취:피해자]
"(운동을) 심하게 하지도 않았는데 (맥박수가) 평소의 세네 배가 나오는 거에요. 심장이 터질 것처럼. 머리 아프고 잠 안 오고..."

연비환을 판매한 사람은 다이어트 보조제 회사를 운영하던 45살 신 모 씨.

신 씨는 중국에서 알약을 들여와 이름만 연비환이라고 바꿔 인터넷과 피부관리실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신 씨는 알약에 약물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시부트라민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식욕을 억제해 준다는 다이어트 보조제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송대일, 경인지방식약청 조사관]
"살을 뺄 수 있다고 광고하는, 그리고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식품에 대해서는 구매를 한 번 고려해보시고, 식약청이라든지 보건관청에 인허가 상황을 확인해보고 구매하시는 것이..."

검찰은 신 씨를 구속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판매된 연비환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