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비키니응원 논란, 대안언론 행보 [YTN 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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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비키니응원 논란, 대안언론 행보 [YTN FM]

2012.02.08.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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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비키니응원 논란, 대안언론 행보 - 이택광 문화비평가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한주간 세상을 흔든 이슈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을 하는 시간 <이슈보기>입니다. "나꼼수" 이 단어가 등장하자마자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비키니 시위가 논란을 가지고 왔는데요. 어제 여성회원 60만 명이 가입된 삼국카페에서 '비키니 시위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나꼼수의 지지를 철회했는데요. 오늘 이슈보기에서는 나꼼수를 둘러싼 논란과 나꼼수 사태를 통해 본 대안언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택광 문화비평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택광 문화비평가 (이하 이택광)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비키니 응원에 대한 <나는 꼼수다>의 논란이 점점 가열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이 무엇인지 먼저 정리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이택광 : 논란 자체가 두 가지 정도가 만들어졌는데 하나가 주진우 기자가 트위터에 비키니 사진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정봉주 씨 서신 내용을 공개했죠. 그 내용에 대한 성적인 여성 비하 내용이 있고요. 이 내용은 어떻게 보면 여성주의적인 이슈로 볼 수 있고, 또 하나는 그 이후에 제기된 나꼼수 멤버들의 침묵, 내부 팬들에게서 문제가 제기됐는데 거기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어떻게 보면 의사소통의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할 수가 있죠.

앵커 : 게다가 생물학적 완성도 이 얘기는 무슨 얘깁니까?

이택광 : 그 뒤에 김어준 씨가 어떻게 보면 적절한 해명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그 뒤에 시사인 콘서트라고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생물학적 완성도가 높은 여성을 감상하는 것,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자꾸 쳐다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이런 발언을 했어요. 그 발언 자체가 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페미니즘 이슈로 옮겨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앵커 : 네 그렇군요. 생물학적 완성도...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꼼수 출연진들이 방송에서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1.1%고, ‘여성비하 발언으로 부적절했다’는 의견인 35.6% 니까 표현의 자유에 손을 든 쪽이 조금 더 높았고요. 또 반대로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41.9%로, ‘사과가 불필요 하다’라는 의견인 34.2%니까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 더 높았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나꼼수 팀이 이 문제에 대해서요?

이택광 : 통계만 보더라도 이 문제가 두개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나꼼수가 이야기하는 성적 농담을 어떻게 용인하는가의 문제가 있고요. 그 뒤에 나꼼수가 보여준 태도에 대해 사과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논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의 문제는 수긍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사과를 해야 되는 문제는 아니죠. 그런 부분은 나꼼수 멤버들의 문제점이고, 그 사람들이 결정할 문젠데, 그 이후에 보여준 모습들-생물학적 완성도라는 말을 하면서 문제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문제를 표명해야 되는 것이죠. 이것은 문제 자체가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의 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나꼼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의 문제로 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앵커 : 그러면 나꼼수의 정체성이 뭐예요?

이택광 : 두가지가 있어요. 정치 코메디로의 나꼼수가 있고, 대안 언론으로서의 나꼼수가 있는데 두 가지가 사실 정리가 안 돼 있습니다. 정치 코메디로 본다면 나꼼수가 표현의 자유를 무한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한국사회가 자유 민주주의 국가니까 얼마든지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대안언론으로 본다면 언론윤리를 준수해야 된다는 문제가 생겨요. 이 두 가지가 사실은 구분이 안 돼 있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겨난다고 볼 수 있죠.

앵커 : 아, 나꼼수라는 것이 정치 코메디라는 것이냐. 아니면 대안언론으로서의 책임성을 갖는 것이냐 이런 얘기네요. 심지어 요즘은 나꼼수가 하나의 권력이 되었다는 얘기나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렇습니까?

이택광 : 권력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권력도 어떻게 보면 칸트 같은 철학자가 말한 사적인 이성의 사용과 관련된 거죠. 사적인 이성이나 전문화로 말하는데 실제로 대안언론은 아마추어이즘을 말하잖아요. 이게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언론으로서 전문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달라는 요구가 제기된다고 봐요. 그게 전문성 강화의 문젠데, 앞서서 말씀드렸던 바처럼 결국 나꼼수가 가진 두 가지 정체성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의 관점이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나꼼수가 정치 코메디로서의 관점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더 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 정치코메디가 아니냐 이렇게 보신다는 거죠?

이택광 : 네.

앵커 : 나꼼수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데, 진중권 씨 같은 이는 진중권씨는 <나꼼수>와 <뉴스타파>에서 제기중인 10.26 재보궐 선거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더라고요?

이택광 : 진중권 씨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때 <데블스 에드버킷>이라고 하나요? 어떻게 보면 내부에서 논리를 논파하는 악마의 변호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이는데요. 디도스 사건, 그 부분에 대해서 상식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의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에서 진중권 씨가 문제제기한 그 사건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 앞서서 이 문제가 정치 코메디냐 대안 언론이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대안 언론이라고 하면 책임이 무거워지죠? 그런데 이런 대안 언론 매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택광 : 제가 볼 때는 대안언론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국민들의 알권리라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외국 같은 경우는 이 부분들이 타블로이드 언론이 됩니다. 대부분 황색언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주류 언론들이 보도하지 못하는 굉장히 센세이션한 문제들, 확인이 덜 된 문제들을 과감하게 터트려 버리고, 이슈를 만들어 버리는 이슈메이커 역할을 하는 거죠. 대안언론의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표현의 자유가 주류 언론에 비해서 훨씬 더 너그러운 측면들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언론이 넘지 말아야 될 선은 있어요. 예를 들면 프라이버시를 폭로한다든가, 지금 같은 문제가 제가 된다든가 했을 때 책임 있는 자세, 특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면 좋겠지만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와 규범적인 측면은 충돌하게 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준비들이 되어 있어야 되겠죠.

앵커 : 그런데 특히 방금 황색언론이나 타블로이드 언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이제는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이 됐을 때 정파적인 이해와 관련이 됐을 때 편파적일 수 있다는 그런 태생적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돌파해야 되나요?

이택광 : 선정성 자체가 결국은 편파성을 띌 수밖에 없거든요. 누군가를 비판할 때 편파성을 띠면서 비판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일종의 쇼라는 겁니다. 쇼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돼야 되는데, 문제는 팬들이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있잖아요. 분명히 이것은 쇼인데 사실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코메디를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있다는 거죠. 이런 문제들이 왜 발생하느냐면 궁극적으로 주류 언론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해주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어요. 사실 이 두 가지가 밸런스가 맞아야 됩니다. 주류 언론만 존재하거나 대안언론만 존재해도 안 되는데, 특히 표현의 자유라는 문제에서 이런 문제들이 권장이 돼야지만 충돌이 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정리되어 갈 수 있는데, 주류 언론들이 대안언론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 이런 것들이 시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 나꼼수를 둘러싸고 진보진영 안에서도 약간의 견해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같습니다. 공지영 작가도 이번 비키니 사건을 계기로 나꼼수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황해문화 전성원 편집장 같은 이도 그런 의견을 내놓고 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택광 : 사실 사과라는 말을 맨 먼저 한 사람이 공지영 작간데요. 사과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이 문제의 본질이 흐려진 것은 있어요. 이건 사과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나꼼수가 자신의 팬과 나꼼수 자신들의 의사소통이라고 할까 그런 가치관의 충돌 문제를 어떻게 할까 하는 관점으로 이것을 봤어야 하는데 이것을 사과라고 이야기하다보니까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렇게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다보니까 문제의 본질이 흐려졌다고 보고요. 그 외에 나꼼수가 가지고 있던 한계, 나꼼수가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많이 하면서 특정 정파의 입장을 많이 대변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입장들을 자연스럽게 대변하기는 힘들어요. 나꼼수 자체가 선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진보 내부에서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나꼼수가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조롱하고 했던 측면에 대해 불만이 누적되어 왔었던 거죠. 이런 부분이 터져 나온 것이고 특히 여성문제를 중심으로 터져 나오게 되고, 나꼼수가 사실 남성적인 매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죠. 이런 논의 자체는 건전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진보진영 자체의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요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여기서 마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이택광 문화비평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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