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셋째 아들 '취중 소란' 물의

한화그룹 셋째 아들 '취중 소란' 물의

2010.10.07.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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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이 또다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 술집에서 소란을 피워 입건됐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특급호텔의 술집입니다.

지난달 26일밤 이곳에서 한 손님이 술에 취해 유리창을 깨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소란의 주인공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승마 국가대표 김동선 씨 였고, 김 씨는 결국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인터뷰:호텔 관계자]
"보통 오시는 손님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건이 있었다 정도는 알았지만, 그런 시비가 있어서 경찰서를 갔다왔다 정도(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김 씨는 말리던 보안요원 2명을 때리고, 여종업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폭행이나 성추행 부분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기물을 부순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다음달에 있을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파장이 커지가 김 씨는 한화그룹을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이후 그룹 오너 일가가 또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한화그룹은 최근 비자금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셋째 아들의 폭행 사건까지 터지면서 악재가 겹친 상황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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