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정한 군인입니다"

"당신은 진정한 군인입니다"

2010.03.31.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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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실종자 구조활동 중에 숨진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한 애도물결이 동료 군인들은 물론 네티즌들사이에서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임무에 충실하고자 한 고인의 군인정신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홍선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UDT의 전설'로 불리우는 고 한주호 준위.

지난 1975년 해군 특수전 요원이 된 이래 35년 동안 거친 파도와 싸우며 군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지난 해에는 최고령 청해부대원으로 지원해 소말리아 해적과 맞서기도 했습니다.

한 준위에게 이번 천안호 실종자 구조 임무는 작전이 아니라 숙명이었습니다.

"아들 같은 후배들을 구해야 한다"는 게 바다로 뛰어든 이유입니다.

군인을 아들로 둔 아버지의 마음과 35년 외길 군인의 전우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직 당일에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나 입수하며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한 준위를 아는 전우들은 그를 군인 중에 군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조광현, 초대 UDT 전대장]
"모든 면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UDT의 신조를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이는 그런 사람이라고 저는 기억합니다."

[인터뷰:이정재, 고 한주호 준위 동료]
"형님이시고 사부님이시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군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도 슬픔의 물결이 바다를 이뤘습니다.

UDT 동지회 뿐 아니라 각종 포털에는 순직을 애도하는 글과 숭고한 군인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글들이 어어졌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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