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종로 노점 정비...장사 안돼 이탈 우려

[서울] 서울 종로 노점 정비...장사 안돼 이탈 우려

2009.11.27.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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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종로구가 대로 변 노점들을 모두 철거하고 이면도로 6곳에 새로운 노점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적어 장사가 잘 안돼 상인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로운 노점거리로 조성된 창경궁로.

종로 3,4가 대로변에 있던 노점 150개가 이 곳으로 집단 이전했습니다.

불법 노점에서 합법 노점이 됐다고 안심한 것도 잠시, 상인들은 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인터뷰:노점상인]
"진짜 힘들어요 이거. 여긴 이거 죽으라고 하는 거예요."

노점거리로 지정된 창경궁로는 일방통행인데다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 등이 전무해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입니다.

[인터뷰:노점상인]
"저걸 해준다든가 뭔가 있어야지 이 곳에 처박아 놓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하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종로 대로변을 떠나 자리를 옮긴 지 열흘이 넘었지만 이처럼 자리만 차지한 채, 장사를 하지 않는 노점들이 상당수입니다.

종로구는 종로1가부터 6가까지 대로 변에 있던 700개 가까운 노점들을 정비하면서 모두 6곳의 이면도로를 이름까지 붙여 노점거리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합법 노점 신분을 부여하고 지역 이면도로 상권을 살려 보겠다는 취지지만 지역 선정과 홍보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노점상인]
"계속 1년이고 2년이고 이렇게 된다면 여기 못있죠."

지난 6월 종로 1,2가 노점들이 집단 이주한 젊음의 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답답해 하던 노점상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인터뷰:노점상인]
"저희가 웹사이트 이용해서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방안에서 인터넷으로 구매 같은 거 다 하잖아요."

종로대로 미관 개선이 우선이었던 종로구의 복안은 홍보 전단지가 유일합니다.

[인터뷰:최성민, 서울 종로구 건설관리과장]
"물건이 매력이 있어야 오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관계를 저희와 노점이 함께 풀어 나가겠습니다."

종로대로 변 노점들이 사라지면서, 일단 보기는 좋아졌다지만 합법 노점들이 언제 또 불법 노점신세로 전락할 지 혼선이 우려됩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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