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감 '과잉진압' vs '폭력집회'

경찰 국감 '과잉진압' vs '폭력집회'

2009.10.13.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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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의 대응방식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며 강하게 질타했지만, 경찰과 여당은 명백한 폭력집회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인도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이 경찰에게 떠밀려 넘어집니다.

비슷한 시간 경찰 무전.

인도에 있는 시민을 차도로 밀어내라고 지휘부가 지시합니다.

인도를 확보했다는 보고에 서울청장이 잘했다는 칭찬까지 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청장까지 나서 과잉 진압을 부추겼다고 질타했습니다.

[녹취:김유정, 민주당 의원]
"지금 이 화면과 제가 설명드린 일련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경찰 지휘부로써 과잉진압을 조장한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여쭤보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
"아닙니다. 법 질서 확립을 위해서 불가피했습니다. 차도에 있다가 밀려서 올라갔으니 차도에 있던 사람이라고 봐야 합니다."

또, 무전을 들어보면 경찰이 인도에 있는 시민들을 일부러 흥분시켜 토끼몰이식 검거를 동한 사실도 확인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강기정, 민주당 의원]
"'차도에 없습니다. 인도에 있는 사람도 검거할까요?' 하니까, 기동본부장이 '채증하면 시비를 걸거야 그럼 검거해' 이게 뭔 말입니까?"

공세가 거세지자 이에 반박하는 주 청장의 언성이 높아지며 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명백한 폭력집회는 근절해야 한다며 경찰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가 시민들의 축제를 방해하는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녹취:신지호, 한나라당 의원]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소대장이었죠? 잡혀서 폭행을 당하고 하는 이런 일이 벌어지다보니까..."

[녹취:김태원, 한나라당 의원]
"불법 폭력 집회는 결코 허용되서는 안됩니다.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시죠?"

시위문화를 둘러싼 공방.

하지만, 첨예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개선방안을 찾지는 못 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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