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관절염 치료 효과 첫 입증

인삼, 관절염 치료 효과 첫 입증

2009.08.08.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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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삼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연골조직의 파괴를 막고 복원도 한다는 것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부터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온 60대 여성입니다.

한방병원에서 지은 약을 두달여 동안 복용하면서 걷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인터뷰:김은주, 퇴행성 관절염 환자]
"옛날에는 아파서 무릎으로 기어다니고 엉덩이로 기어다니다가 울기도 많이 울었죠. 그런데 병원에서 이 약을 먹으면서 많이 좋아졌죠."

자생한방병원과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지난 2006년부터 이 약의 효능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약에 들어있는 성분 가운데 인삼이 관절 손상을 막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연골조직을 파괴하는 효소를 억제하고, 연골세포도 상당 부분 다시 살려냈습니다.

그 동안 인삼이 동맥경화나 당뇨병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
"인삼 사포닌 효력이 이 MMP3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하는데 그럼으로써 연골 파괴가 억제되고 재상되는 메카니즘을 갖게 되는 것이죠."

이에 따라 인삼을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 개발도 머지 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체의학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신비의 영약인 인삼이 이제는 생체조직의 치료와 복원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노인성 척추질환이나 오십견 등의 치료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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