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반쪽짜리 버스 준공영제

[인천] 반쪽짜리 버스 준공영제

2009.02.27. 오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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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가 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버스업체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반쪽자리 준공영제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NIB남인천방송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형 버스 준공영제가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급행간선버스 11개 노선과 간선버스 1개 노선, 지선버스 3개 노선이 신설돼 운행에 들어간 것.

지난 1월 30일 전면적인 노선개편이 이뤄진 후 한 달만에 인천형 준공영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입니다.

[인터뷰:안상수, 인천광역시장]
"검단에서 송도까지 또 그 이외의 각 지역마다 고속도로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을 마련해서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질 것입니다."

시가 준공영제를 만들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운전기사에 대한 처우 개선.

이를 통해 난폭운전이나 기사들의 불친절을 해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때문에 함께 높아진 것은 기사들의 만족도입니다.

[인터뷰:시내버스 운전기사]
"운전자 입장에서도 보수도 상승할 것이고,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준공영제되니까 옛날의 난폭운전이 없어질 것이고, 시간대가 정확하니까..."

그러나 인천의 버스 준공영제는 여전히 탈많고 말많은 논란 속에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와 일부 버스 업체 사이가 운송기준원가에 대한 합의를 못해 시끄러운 것.

시가 기존입장을 고수한 채 버스 준공영제를 계속 추진하자 이들 버스업체는 결국 시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과 권한쟁의 심판을 인천지방법원에 청구한 상태입니다.

[인터뷰:이상기, 시내버스 운송조합 부이사장]
"계속 행정심판 결과를 지켜보고요. 우리는 준공영제 하겠다는 것입니다. 안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계속 논의하자는데 일방적으로 시가 자른거 아닙니까?"

시 또한 거부한 업체에 대한 행정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어 인천형 준공영제의 절름발이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NIB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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