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SMART'원자로 '사장' 위기!

세계 최고 'SMART'원자로 '사장' 위기!

2008.08.20. 오전 06: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멘트]

화석연료 고갈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된 중소형원자로 'SMART'가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개발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고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중소형 원자로 SMART.

스마트 1기로 인구 10만 도시에 물과 전기 공급이 가능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원자로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적는 지역과 물 부족국가 등에서 선호하고, 세계가 부러워 하는 첨단 기술입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카자흐스탄과 필리핀, 국제원자력기구 IAEA 등에서 공동건설과 국제협력을 제의하는 등 스마트의 수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 원자로의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도 해수담수와 전력생산용으로 향후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규모를 3,500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완, 원자력연구원 일체형원자로계통설계그룹]
"일체형 원자로로 성능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증기발생기와 가압기, 주냉각펌프, 제어봉 구동장치 등의 부품이 원자로 하나에 포함되는 일체형 원자로로 기존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100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 스마트 개발사업이 10년 만에 벽에 부딪쳤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분야별 성능 평가시험을 마치고, 표준설계 인가를 위한 종합 안전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예산 1,700 억 원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긍구, 원자력연구원 중소형원자로기술개발부장]
"예산 확보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물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중소형 원자로 SMART.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 예산 미확보로 자칫 사장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