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새총으로 버스승강장 보호 유리 상습 파손

택시기사가 새총으로 버스승강장 보호 유리 상습 파손

2007.12.04.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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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의 한 개인택시기사가 버스 전용차로 구간에 있는 버스 승강장의 승객 보호 유리를 깨뜨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을 금지시킨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는데 유리구슬을 새총으로 발사해 모두 900여 장의 유리를 파손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새벽시간 서울 시흥대로입니다.

버스 전용차로 옆으로 택시 한 대가 지나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승강장의 승객보호 유리가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개인택시기사 45살 배 모 씨가 고의로 새총을 쏴 보호유리를 깨뜨린 것입니다.

배 씨는 택시를 운전하면서 새총으로 도로 한가운데에 있는 버스 승강장의 승객보호 유리를 쐈습니다.

배 씨가 보호유리를 깨뜨리는 데 사용한 건 다름 아닌 고무줄 새총과 유리구슬.

겉보기에는 엉성해 보이는 새총이지만 가까이서 쏠 경우 큰 파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모두 900여 장의 승강장 보호유리가 배 씨의 새총에 맞아 부서졌습니다.

피해액이 무려 5억 원이 넘습니다.

배 씨는 평소 버스 전용차로 내로 택시의 진입을 금지시킨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행인이나 승객 가운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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