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지 않고 심장병 치료'

'수술하지 않고 심장병 치료'

2007.05.25.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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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선천성 심장병이라고 하면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술을 하지 않고 간단하게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황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후 6개월 됐을 때 선청성심장병 진단을 받은 5살 주은 양.

심방 막에 구멍이나 심기능이 떨어지는 '심방중격결손' 이었습니다.

주은 양의 부모는 어린 아이의 가슴을 열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최미향, 주은양 어머니]
"아무래도 딸이라서 몸에 수술자국이 남으면 놀림받고 그럴까봐 걱정이 돼서…"

기존의 심장수술을 대체해 나온 것이 바로 '심도자술'.

혈관을 통해 튜브 형태의 기구를 심장 속까지 삽입해 구멍난 심장 판막을 막는 치료 방법입니다.

튜브 끝에 초음파 장비가 일체형으로 장착돼 있어 치료 과정을 정확하게 모니터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재영, 심장소아과 전문의]
"초음파 일체형이라서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수술 성공률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몸에 수술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허벅지에 작은 구멍만 내기 때문에 2~3일 정도 입원으로 완치가 가능하고,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처럼 수술하지 않는 심장병 치료법은 2003년 도입된 이래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소아심장병 환자 4명 가운데 1명이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의 구멍이 너무 큰 경우에는 이 치료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선천성심장병 가운데, 유독 심방중격결손 치료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천만 원이나 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YTN 황순욱[hw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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