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흰 너구리 발견

강릉에서 흰 너구리 발견

2007.04.12.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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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서 희귀종인 흰 너구리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흰 너구리는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색증에 의한 돌연변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세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몸이 순백의 털로 덮인 너구리입니다.

몸통은 물론 눈동자까지 하얗습니다.

몸길이 60센티미터, 몸무게 5킬로그램 가량의 암컷입니다.

토종 너구리와 생김새는 닮았지만 털 색깔은 확연히 구별됩니다.

이 흰 너구리는 지난 3월 중순쯤 강릉시 옥계면 한 야산에서 탈진된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박종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개가 (흰 너구리를) 물고 내려왔어요. 저희가 신고를 받고 찾아왔는데, 흰 너구리는 희귀한 거 거든요. 처음봤어요."

흰 너구리는 지난 2004년 충북 청양과 2005년 충남 천안, 지난해 전남 나주 등에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알비노증, 즉 유전적 변이로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색증에 의한 돌연변이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훈, 수의사 강원도 가축위생시험소 동부지소]
"너구리가 희게 된 원인은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이 있는데 저 너구리 같은 경우는 염색체 이상에 의한 돌연변이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 가축위생시험소는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 흰 너구리를 처음 발견됐던 장소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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