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해킹피해' 속수무책

'중국발 해킹피해' 속수무책

2007.02.06.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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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유료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한 뒤 돈을 요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게임과 화상채팅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한 유료 컨텐츠 업체입니다.

3만 8천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최근 사흘간 운영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국에 IP 주소를 둔 해커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녹취:박용근, 유료사이트 업체 관계자]
"서버 중지하고 다시 시도해보니까 네트워크가 완전히 죽었더라고요 영업이 완전 중단된거죠."

업체 측은 이런 피해가 지난해 10월부터 중소 유료사이트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커는 먼저 수백 명의 개인 PC에 침입한 뒤, 각 PC를 거쳐 유료 사이트에 동시에 접속합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사이트가 처리 용량이 초과돼 서버가 다운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중국 해커들이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 까지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김병철, 한국호스팅기업협회 이사]
"돈을 한 명이 받아 가면 다른 해커가 요구하고 이런식이에요 누구한테 돈을 줘야할지 그것도 모르겠다 할 정도입니다."

주로 국내 음란 채팅 사이트들이 중국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은 피해를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피해가 관공서나 금융기관 같은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녹취:여성구, 안철수 연구소 전임 컨설턴트]
"지금 현재 이 DDoS 해킹을 막을 수 있는 완벽한 대응 방법은 없습니다. PC들을 이용한 이런 해킹이 우리나라처럼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는 나라에선 더 손쉽죠."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인터넷 환경!

그에 걸맞는 철저한 보안 대책이 절실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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