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포인트도 현금으로 바꿔쓴다

신용카드 1포인트도 현금으로 바꿔쓴다

2018.06.03.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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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립하고도 제대로 못 쓰고 버려지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매년 천억 원이 넘습니다.

포인트 사용에 까다로운 조건들이 붙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단 1포인트라도 모두 현금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강석 / 경기도 부천시 상동 : 카드 개설할 때, 가입할 때, 어떤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설명은 들었고요. 그 뒤론 크게 신경을 안 썼던 것 같아요.]

[김찬중 / 인천광역시 선학동 : 포인트 쓰기 위해서는 어딜 가서 써야 한다, 이렇게 제약 조건이 많아서…. 사실 얼마나 모이는지 잘 모르기도 하지만, 쓰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써 본 적이 거의 없어요.]

카드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 하지만 몰라서, 혹은 불편해서,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이용이 늘고, 카드사 간 회원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인트 적립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해마다 1,300억 포인트 이상이 사용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현금으로는 천억 원 이상을 날리는 셈입니다.

이유는 까다로운 포인트 사용 조건.

[류영호 / 금감원 여신금융감독팀장 : 카드사들이 흔히 말하는 자투리 포인트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많은 제약조건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포인트 이상이라도 언제든지 소비자가 현금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하게 되었고요.]

앞으로는 만 포인트 이상만 현금화를 허용하는 등 불합리한 조건들이 사라지고,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잔여 포인트는 현금으로 바꿔 줍니다.

[류영호 / 금감원 여신금융감독팀장 :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 현금화 신청을 하시면 본인의 카드 출금계좌에 포인트가 현금화해서 입금이 됩니다.]

주유 포인트처럼 특정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휴 포인트도 제휴 중단 등으로 사용이 어렵게 됐다면 카드사 대표 포인트로 바꿔 사용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손쉽고 간편해진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6월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11월쯤에는 모든 카드사에서 시행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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