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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와 함께 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 자세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동빈 회장이 지금 미국에 머물고 있거든요. 이제 수사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이렇게 언급을 한 건데요. 하나하나씩 얘기를 들어가면서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신동빈 회장의 발언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여러 가지 국내 문제로 여러분한테 심려를 끼쳐드린 것 진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롯데 그룹 전반에 대해 전방위 수사가 펼쳐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책임을 느끼고 모든 회사한테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했고요. 그다음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이 된 계기가 바로 지난해에 있었던 형제의 난 때문이다, 그런 분석이 있죠?
[기자]
우선 형제의 난이 꼭 원인이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죠. 그러나 형제의 난을 통해서 롯데그룹이라는 대기업의 면모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거기에 또 일본 기업이냐 아니냐 하는 정체성 논란도 있고요. 그러면서 그것이 중요한 계기가 된 건 분명하고요. 다만 그 이후에 그것 때문에 꼭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얘기할 수 없고 검찰은 그것 말고도 대기업에 대해 항상 모니터하는 게 있거든요. 거기에서 비자금 의혹이 있든지 아니면 이런 걸 봤겠죠. 봤겠지만 정리를 하면 형제의 난이 없었더라도 검찰수사는 있었겠죠. 그러나 그것이 빌미를 좀더 제공하고 촉발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검찰에서 첩보를 제보한 사람이 지난번 형제의 난 과정에서 권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기자]
그런데 형제의 난 중에... 우선 신격호 총괄회장의 심복이었습니다. 이사분이 있는데 그분은 현재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형 동주 씨 입장에서 볼 때는 껄끄럽겠죠. 그래서 해임을 시켰어요. 아버지하고 얘기해서 해임시켰으니까 그 사람이 나중에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고 제보도 했다라는 설도 있고 한데요. 이 사람 말고도...
[앵커]
신격호 회장의 비서실장격이었던 이 모 전무를 얘기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죠. 그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분 말고도 지금 윤 앵커께서 말씀하신 소외됐던 이런 사람들이 제보를 했다,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신동주 회장이 직접 신동빈 회장이 중국사업에 손을 대면서 큰 손실을 입혔다면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를 했는데 이미 그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관련 발언 내용을 저희가 준비해 봤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신동주 /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나는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소매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개발에도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큰 손실을 봤다는 얘기가 신동주 회장 입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서로가 비리나 이런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렇게 봐도 되지 않을까요?
[기자]
검찰수사를 봐도 그렇게 되는 거고요. 약간의 배경이 있습니다. 우선 중국사업에 대해서는 이렇게 됩니다. 동주, 동빈이라고 하니까 헷갈리죠. 형하고 동생으로 얘기합시다. 형이 원래 일본 롯데홀딩스를 잡고 있었고 어쨌든 형이 밀려났어요. 동생이 등극했어요. 그 와중에 형이 아버지한테 다시 가서 사과하고 이러면서 반전을 노렸는데 이때 형이 들고 나온 게 중국 카드입니다. 동생이 중국에서 큰 손실을 봤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1조원 정도 손실을 봤다라고 형이 처음에 주장했어요. 그런데 검찰수사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들으면 1조가 아니라 3조가 넘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형의 입장에서는 중국 사업을 동생의 실패로 몰아가는 건데 지금 검찰 얘기를 들으면 그 차원이 아니라 돈 액수도 크고 거기에서 혹시 비자금이 조성됐을 수도 있었겠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라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 중국 사업에 관한 것은 형제간의 다툼에서 불거졌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만약에 비자금으로 확인된다면 그거는 기업 자체에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될 문제가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마는 이것과는 또 별개로 이달 안으로 롯데홀딩스의 주총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두 형제가 다시 이 주총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신동빈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기자들과 나눈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얘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신동주 부회장 측하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주총은 어떻게 전망하고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지?)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망을 어떻게,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인가요? 직접 가실 생각이죠?) 네. (오늘 일정 마친 뒤에 곧바로 떠나실 건가요?) 아니에요. 미국에서 며칠 동안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곧바로 들어가시는 것은 아니고요? 일본 (주총 일정) 끝난 다음에 가실 건가요?)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귀국하실 예정입니까?) 아마 이번 달 말 정도까지… 롯데 홀딩스 주총이 언제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끝난 후에 꼭 돌아가겠습니다.]
[기자]
당초에 이달 말쯤에 일본에서 열릴 거라고 예상됐는데 그게 열릴지 아닐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그룹이 전방위로 수사받고 있거나 임원에 대한 수사를 해서 비리가 드러난다면 주총을 언제 열어야 될지가 약간 미뤄질 가능성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상황도 있고요.
이 얘기는 뭐냐하면 하여튼 동생과 형이 싸우는 과정에서 동생이 지난번 두 번을 이겼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일본 롯데홀딩스라고 하는 회사 이것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롯데도 다 지배하고 있는, 지배구조의 정점인데 실질적으로 롯데홀딩스가 정점에 있는 건데 그 두 번을 이겼어요.
그런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서 종업원 지주회라고 하는 한 27%를 가지고 있는 이 세력이 형과 동생에서 만약에 입장을 바꾼다고 하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그쪽을 확실하게 잡고 있다라는 자신감이 내포되어 있어서 이런 발언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 또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그 부분도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호텔 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고, 액시올도 인수 철회하셨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 복안 말씀해주십시오.) (호텔 롯데) 상장 부분에 대해서는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난번에 국회에서 국민하고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습니다.]
[앵커]
상장 부분과 관련해서 무기한 연기가 아니다,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꼭 지킬 것이다라고 했거든요.
[기자]
국민과의 약속이 분명하죠. 호텔 롯데를 상장하는 첫째 목적은 롯데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서 순환출자거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상장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줄여왔어요. 원래 작년에 비해서 80%의 순환고리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호텔롯데 상장의 목적은 일본기업이 아니다 하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그렇거든요.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은 99% 입니다. 그것을 상장 이후에는 65% 수준으로 낮추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볼 때는 대국민 약속이었고 신동빈 회장으로부터는 롯데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카드라고 하는 생각을 했고 물론 상장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죠. 그래서 그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가지고 있는 알루미늄 주식을 하는 과정에서 이게 제대로 샀느냐 안 샀느냐라는 것이 불거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로도 7월까지는 못합니다.
못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연내에는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수사가 어떻게 되느냐. 정말로 비자금이 조성됐느냐 그런 것에 따라서 얼마든지 유동적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호텔롯데의 상장에 이렇게 관심이 높은 것은 롯데그룹의 구조의 정점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한국 내에 롯데그룹 계열사가 90개가 넘습니다. 거기에 호텔롯데가 정점에 있습니다. 정점에 있는데 잘 보면 그 안에는 일본 기업 99%라고 그랬잖아요. 묘하게도 신동주, 신동빈 형제 지분이 거의 없습니다. 없는데 그걸 누가 더 차지하느냐가 문제겠죠. 호텔롯데는 실질적으로 한국 내에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다, 상징성도 있고 그래서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과거부터 비자금 조성 얘기가 계속해서 있어 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비자금 조성방법 중에서요. 통행세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이거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어요, 비자금 조성 방법이. 그런데 이번에 롯데에서 통행세 문제가 나온 것은 이렇게 됩니다. 롯데케미칼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중요한 회사가 롯데가 90몇 개 중에서 상장한 회사가 몇 개 없는데 상장 회사 치고 가장 큰 시가총액이 9조가 넘는 가장 큰 회사인데 롯데케미칼이라는 회사가 석유와 원료를 수입하잖아요. 수입할 때 일본계 회사라든지 자기들 일본 자회사라든지 또는 협력 업체 해외법인을 이용한다든지 그래서 중간에 끼어서 통행을 할 때 세를 받는다, 그러니까 자금을 마련해서... 그런데 이것이 비자금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수법은 많이 다른 그룹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거죠.
비자금 조성방법이 통행세밖에 없느냐, 안 그렇습니다. 흔히 있잖아요. 부동산 거래 또 비싸게 사준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고요.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부동산하고 M&A하고 같은 경우도 있어요. 사례를 들면 제주리조트라는 회사가 호텔롯데의 땅을 샀어요. 160억 정도를 주고 샀는데 몇 년 후에 호텔롯데에 다시 인수합병이 되는데 160억을 주고 땅을 사가지고 건물도 짓고 했는데 몇 년 뒤에 2008년에 해 가지고 2013년에 호텔롯데로 다시 들어가는데 얼마 받는 줄 아십니까? 33억만 받았어요. 이게 결국은 특혜 아니냐. 결국은 비자금 조성하는 방법이 통행세도 있고 부동산거래도 있고 일감 몰아주기도 어찌 보면 하나의 약한 고리이기겠지만 그것도 비자금과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통행세나 이런 걸 얘기를 들어보면 그러면 굳이 없어도 되는 과정을 하나 더 끼어넣음으로써 거기에서 뭔가 자금 조성을 하는 데 유리하게 유용하게 쓴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기자]
흔히들 쓰는 방법이죠. 전체적으로 보면 비자금 조성이라든지 의혹이라든지 그것이 우리나라재벌기업들이 사용하던 구태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의 비자금,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는 그룹의 오너 그리고 핵심 간부들의 탈세나 배임, 횡령 같은 그런 과정을 거쳐서 비자금 조성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비자금 조성에 대한 수사를 하게 되면 이 비자금이 어디에 쓰여졌는가 거기에 대한 수사는 반드시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로비 의혹으로 같이 검찰의 수사가 넘어가는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러니까 로비 의혹을 얘기할 때는 흔히 제2롯데월드 지금 짓고 있잖아요. 상당히 많이 진척이 됐습니다마는 그때 정권 실세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는 얘기죠,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이었으니까. 사실은 지금 제2롯데월드를 짓고 있는 거잖아요. 1994년부터 원래 구상을 발표했고 추진해 오던 건데 계속 안 되다가 언제 되냐면 2009년에 승인이 납니다. 2009년에 최종 승인이 나는데 그러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죠. 그 이듬해죠.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비자금이 그러면 자기들만 쓰려고 있는 게 아니라 로비 자금으로 흔히 되는데 우선 검찰은 그쪽까지는 안 하겠다니까 게 기본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제2롯데월드하고 가장 관련있는 회사가 롯데물산이라는 회사인데 이번에 거기는 압수수색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것이 실제로 건물을 짓고 한 롯데건설은 압수수색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건설을 통해서 어떤 고리가 찾아진다면 물산이라든지 그런 로비 의혹까지 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검찰이 또 이번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회장님들의 이른바 비밀금고를 확보했다고요?
[기자]
롯데호텔에 가면 34층에 신격호 회장 집무실이 있는데 거기에 금고가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가로 1m, 세로 1m, 높이가 1.5m 정도 되는데 그거 거기에서 해봤을 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걸 앞서 말씀드린 임원이 빼서 처제집에 숨겨놓고 이랬다는 건데. 또 하나 있었어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그 집에서도 하나 또 나왔습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죠.
[기자]
신격호 회장입니다. 이제 하나 또 나왔는데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금고가 있는 거는 분명한 사실이고요. 그런데 롯데에만 금고가 있는 게 아니에요. 현대자동차를 수사할 때도 글로비스 건물에서 나왔고요. CJ 본사 압수수색할 때도 비밀의 방도 있었다고 해요.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 정말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현금으로 쌓아놓고 뭐 몇 십억이라고 합니다. 현금을 쌓아놓고 다른 유가증권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얘기를 들어보면 현금을 그렇게 많이 쌓아놓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게 아주 투명하거나 정상적인 거래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대부분의 대기업, 큰 기업에서는 금고는 한두 개씩 가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글쎄요. 제가 확인은 안 했습니다마는 금고야 뭐 좋은 목적의 금고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보면 거기 1만 원짜리를 1억 원을 만들어서 그런 다발이 있다든지 실제 있다고 합니다, 5만 원권도 있고요. 그래서 뭔가 석연치 않죠.
[앵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롯데수사와 관련해서 신동빈 회장이 지금 미국에 있는데 신동빈 회장이 이 달 말까지 얘기 기자들과 만나서 했던 얘기들을 중심으로 해서 오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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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와 함께 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 자세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동빈 회장이 지금 미국에 머물고 있거든요. 이제 수사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이렇게 언급을 한 건데요. 하나하나씩 얘기를 들어가면서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신동빈 회장의 발언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여러 가지 국내 문제로 여러분한테 심려를 끼쳐드린 것 진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롯데 그룹 전반에 대해 전방위 수사가 펼쳐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책임을 느끼고 모든 회사한테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했고요. 그다음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이 된 계기가 바로 지난해에 있었던 형제의 난 때문이다, 그런 분석이 있죠?
[기자]
우선 형제의 난이 꼭 원인이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죠. 그러나 형제의 난을 통해서 롯데그룹이라는 대기업의 면모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거기에 또 일본 기업이냐 아니냐 하는 정체성 논란도 있고요. 그러면서 그것이 중요한 계기가 된 건 분명하고요. 다만 그 이후에 그것 때문에 꼭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얘기할 수 없고 검찰은 그것 말고도 대기업에 대해 항상 모니터하는 게 있거든요. 거기에서 비자금 의혹이 있든지 아니면 이런 걸 봤겠죠. 봤겠지만 정리를 하면 형제의 난이 없었더라도 검찰수사는 있었겠죠. 그러나 그것이 빌미를 좀더 제공하고 촉발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검찰에서 첩보를 제보한 사람이 지난번 형제의 난 과정에서 권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기자]
그런데 형제의 난 중에... 우선 신격호 총괄회장의 심복이었습니다. 이사분이 있는데 그분은 현재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형 동주 씨 입장에서 볼 때는 껄끄럽겠죠. 그래서 해임을 시켰어요. 아버지하고 얘기해서 해임시켰으니까 그 사람이 나중에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고 제보도 했다라는 설도 있고 한데요. 이 사람 말고도...
[앵커]
신격호 회장의 비서실장격이었던 이 모 전무를 얘기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죠. 그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분 말고도 지금 윤 앵커께서 말씀하신 소외됐던 이런 사람들이 제보를 했다,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신동주 회장이 직접 신동빈 회장이 중국사업에 손을 대면서 큰 손실을 입혔다면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를 했는데 이미 그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관련 발언 내용을 저희가 준비해 봤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신동주 /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나는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소매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개발에도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큰 손실을 봤다는 얘기가 신동주 회장 입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서로가 비리나 이런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렇게 봐도 되지 않을까요?
[기자]
검찰수사를 봐도 그렇게 되는 거고요. 약간의 배경이 있습니다. 우선 중국사업에 대해서는 이렇게 됩니다. 동주, 동빈이라고 하니까 헷갈리죠. 형하고 동생으로 얘기합시다. 형이 원래 일본 롯데홀딩스를 잡고 있었고 어쨌든 형이 밀려났어요. 동생이 등극했어요. 그 와중에 형이 아버지한테 다시 가서 사과하고 이러면서 반전을 노렸는데 이때 형이 들고 나온 게 중국 카드입니다. 동생이 중국에서 큰 손실을 봤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1조원 정도 손실을 봤다라고 형이 처음에 주장했어요. 그런데 검찰수사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들으면 1조가 아니라 3조가 넘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형의 입장에서는 중국 사업을 동생의 실패로 몰아가는 건데 지금 검찰 얘기를 들으면 그 차원이 아니라 돈 액수도 크고 거기에서 혹시 비자금이 조성됐을 수도 있었겠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라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 중국 사업에 관한 것은 형제간의 다툼에서 불거졌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만약에 비자금으로 확인된다면 그거는 기업 자체에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될 문제가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마는 이것과는 또 별개로 이달 안으로 롯데홀딩스의 주총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두 형제가 다시 이 주총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신동빈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기자들과 나눈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얘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신동주 부회장 측하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주총은 어떻게 전망하고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지?)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망을 어떻게,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인가요? 직접 가실 생각이죠?) 네. (오늘 일정 마친 뒤에 곧바로 떠나실 건가요?) 아니에요. 미국에서 며칠 동안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곧바로 들어가시는 것은 아니고요? 일본 (주총 일정) 끝난 다음에 가실 건가요?)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귀국하실 예정입니까?) 아마 이번 달 말 정도까지… 롯데 홀딩스 주총이 언제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끝난 후에 꼭 돌아가겠습니다.]
[기자]
당초에 이달 말쯤에 일본에서 열릴 거라고 예상됐는데 그게 열릴지 아닐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그룹이 전방위로 수사받고 있거나 임원에 대한 수사를 해서 비리가 드러난다면 주총을 언제 열어야 될지가 약간 미뤄질 가능성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상황도 있고요.
이 얘기는 뭐냐하면 하여튼 동생과 형이 싸우는 과정에서 동생이 지난번 두 번을 이겼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일본 롯데홀딩스라고 하는 회사 이것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롯데도 다 지배하고 있는, 지배구조의 정점인데 실질적으로 롯데홀딩스가 정점에 있는 건데 그 두 번을 이겼어요.
그런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서 종업원 지주회라고 하는 한 27%를 가지고 있는 이 세력이 형과 동생에서 만약에 입장을 바꾼다고 하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그쪽을 확실하게 잡고 있다라는 자신감이 내포되어 있어서 이런 발언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 또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그 부분도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호텔 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고, 액시올도 인수 철회하셨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 복안 말씀해주십시오.) (호텔 롯데) 상장 부분에 대해서는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난번에 국회에서 국민하고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습니다.]
[앵커]
상장 부분과 관련해서 무기한 연기가 아니다,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꼭 지킬 것이다라고 했거든요.
[기자]
국민과의 약속이 분명하죠. 호텔 롯데를 상장하는 첫째 목적은 롯데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서 순환출자거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상장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줄여왔어요. 원래 작년에 비해서 80%의 순환고리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호텔롯데 상장의 목적은 일본기업이 아니다 하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그렇거든요.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은 99% 입니다. 그것을 상장 이후에는 65% 수준으로 낮추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볼 때는 대국민 약속이었고 신동빈 회장으로부터는 롯데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카드라고 하는 생각을 했고 물론 상장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죠. 그래서 그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가지고 있는 알루미늄 주식을 하는 과정에서 이게 제대로 샀느냐 안 샀느냐라는 것이 불거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로도 7월까지는 못합니다.
못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연내에는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수사가 어떻게 되느냐. 정말로 비자금이 조성됐느냐 그런 것에 따라서 얼마든지 유동적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호텔롯데의 상장에 이렇게 관심이 높은 것은 롯데그룹의 구조의 정점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한국 내에 롯데그룹 계열사가 90개가 넘습니다. 거기에 호텔롯데가 정점에 있습니다. 정점에 있는데 잘 보면 그 안에는 일본 기업 99%라고 그랬잖아요. 묘하게도 신동주, 신동빈 형제 지분이 거의 없습니다. 없는데 그걸 누가 더 차지하느냐가 문제겠죠. 호텔롯데는 실질적으로 한국 내에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다, 상징성도 있고 그래서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과거부터 비자금 조성 얘기가 계속해서 있어 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비자금 조성방법 중에서요. 통행세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이거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어요, 비자금 조성 방법이. 그런데 이번에 롯데에서 통행세 문제가 나온 것은 이렇게 됩니다. 롯데케미칼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중요한 회사가 롯데가 90몇 개 중에서 상장한 회사가 몇 개 없는데 상장 회사 치고 가장 큰 시가총액이 9조가 넘는 가장 큰 회사인데 롯데케미칼이라는 회사가 석유와 원료를 수입하잖아요. 수입할 때 일본계 회사라든지 자기들 일본 자회사라든지 또는 협력 업체 해외법인을 이용한다든지 그래서 중간에 끼어서 통행을 할 때 세를 받는다, 그러니까 자금을 마련해서... 그런데 이것이 비자금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수법은 많이 다른 그룹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거죠.
비자금 조성방법이 통행세밖에 없느냐, 안 그렇습니다. 흔히 있잖아요. 부동산 거래 또 비싸게 사준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고요.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부동산하고 M&A하고 같은 경우도 있어요. 사례를 들면 제주리조트라는 회사가 호텔롯데의 땅을 샀어요. 160억 정도를 주고 샀는데 몇 년 후에 호텔롯데에 다시 인수합병이 되는데 160억을 주고 땅을 사가지고 건물도 짓고 했는데 몇 년 뒤에 2008년에 해 가지고 2013년에 호텔롯데로 다시 들어가는데 얼마 받는 줄 아십니까? 33억만 받았어요. 이게 결국은 특혜 아니냐. 결국은 비자금 조성하는 방법이 통행세도 있고 부동산거래도 있고 일감 몰아주기도 어찌 보면 하나의 약한 고리이기겠지만 그것도 비자금과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통행세나 이런 걸 얘기를 들어보면 그러면 굳이 없어도 되는 과정을 하나 더 끼어넣음으로써 거기에서 뭔가 자금 조성을 하는 데 유리하게 유용하게 쓴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기자]
흔히들 쓰는 방법이죠. 전체적으로 보면 비자금 조성이라든지 의혹이라든지 그것이 우리나라재벌기업들이 사용하던 구태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의 비자금,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는 그룹의 오너 그리고 핵심 간부들의 탈세나 배임, 횡령 같은 그런 과정을 거쳐서 비자금 조성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비자금 조성에 대한 수사를 하게 되면 이 비자금이 어디에 쓰여졌는가 거기에 대한 수사는 반드시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로비 의혹으로 같이 검찰의 수사가 넘어가는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러니까 로비 의혹을 얘기할 때는 흔히 제2롯데월드 지금 짓고 있잖아요. 상당히 많이 진척이 됐습니다마는 그때 정권 실세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는 얘기죠,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이었으니까. 사실은 지금 제2롯데월드를 짓고 있는 거잖아요. 1994년부터 원래 구상을 발표했고 추진해 오던 건데 계속 안 되다가 언제 되냐면 2009년에 승인이 납니다. 2009년에 최종 승인이 나는데 그러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죠. 그 이듬해죠.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비자금이 그러면 자기들만 쓰려고 있는 게 아니라 로비 자금으로 흔히 되는데 우선 검찰은 그쪽까지는 안 하겠다니까 게 기본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제2롯데월드하고 가장 관련있는 회사가 롯데물산이라는 회사인데 이번에 거기는 압수수색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것이 실제로 건물을 짓고 한 롯데건설은 압수수색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건설을 통해서 어떤 고리가 찾아진다면 물산이라든지 그런 로비 의혹까지 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검찰이 또 이번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회장님들의 이른바 비밀금고를 확보했다고요?
[기자]
롯데호텔에 가면 34층에 신격호 회장 집무실이 있는데 거기에 금고가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가로 1m, 세로 1m, 높이가 1.5m 정도 되는데 그거 거기에서 해봤을 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걸 앞서 말씀드린 임원이 빼서 처제집에 숨겨놓고 이랬다는 건데. 또 하나 있었어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그 집에서도 하나 또 나왔습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죠.
[기자]
신격호 회장입니다. 이제 하나 또 나왔는데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금고가 있는 거는 분명한 사실이고요. 그런데 롯데에만 금고가 있는 게 아니에요. 현대자동차를 수사할 때도 글로비스 건물에서 나왔고요. CJ 본사 압수수색할 때도 비밀의 방도 있었다고 해요.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 정말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현금으로 쌓아놓고 뭐 몇 십억이라고 합니다. 현금을 쌓아놓고 다른 유가증권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얘기를 들어보면 현금을 그렇게 많이 쌓아놓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게 아주 투명하거나 정상적인 거래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대부분의 대기업, 큰 기업에서는 금고는 한두 개씩 가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글쎄요. 제가 확인은 안 했습니다마는 금고야 뭐 좋은 목적의 금고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보면 거기 1만 원짜리를 1억 원을 만들어서 그런 다발이 있다든지 실제 있다고 합니다, 5만 원권도 있고요. 그래서 뭔가 석연치 않죠.
[앵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롯데수사와 관련해서 신동빈 회장이 지금 미국에 있는데 신동빈 회장이 이 달 말까지 얘기 기자들과 만나서 했던 얘기들을 중심으로 해서 오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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