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 아열대화 급속 진행

독도 바다, 아열대화 급속 진행

2014.08.13. 오전 0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독도 주변 바다가 최근 10년 동안 급속하게 아열대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만큼 어종이나 해조류가 풍부해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처음으로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화산섬, 독도!

바닷속은 청정 자연의 환상, 그 자체입니다.

감태와 대황 등 해조류 숲 사이로 수많은 물고기들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리돔과 용치놀래기, 말쥐취 등이 주요 어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두 아열대 어종으로, 바닷속의 환경도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독도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동해의 표층 수온은 지난 46년 동안 1.3도 상승했지만, 독도는 최근 10년 동안 1.5도나 오른 결과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바다의 사막화, 즉 '갯녹음'도 거의 사라지면서 해조류도 크게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독도 바다에는 어류와 해조류 등 230종류가 넘는 수산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최완현,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
"독도의 해양 생태계가 다시 건강하게 변하고 있다는 그런 방증으로 우리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도 처음 완성됐습니다.

일단 5곳의 지형과 어족 등 생태환경과 수중경관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인터뷰:명정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뛰어난 수중 경관이나 종 다양성이나 계절별로 바뀌어 나가는 해양생물의 분포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보물과 같은 곳이고요."

이번 조사는 천혜의 보고인 독도 바다와 관련한 환경 주권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