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코픽스' 새 기준금리로 부상

'단기 코픽스' 새 기준금리로 부상

2012.07.29.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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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양도성예금증서, 즉 CD금리가 기준금리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금융당국은 새로운 단기 기준금리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행 CD금리 연동 대출보다는 이자가 좀 싸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픽스'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지수로 나타낸 것인데, 이 가운데 평균 3개월 이하의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을 지수화한 것이 '단기 코픽스'입니다.

CD금리를 대체할 새 지표를 찾고 있는 금융당국 태스크포스는 이 단기 코픽스를 새로운 기준으로 개발해 이르면 다음 달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단기 코픽스로 바뀌면 현행보다 0.1%포인트 정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CD금리에 연동된 은행대출이 324조 원이니까 산술적으로는 이자부담이 3,200억 원 정도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간다해도 실제 대출금리 인하는 은행권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다 은행이 정하는 가산금리가 더해져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가산금리 체계에 대해 강력한 견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은행별 금리를 비교공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권 원장은 은행별로 시스템이 다르지만 어느 은행이 어떤 신용등급에 몇 %의 금리를 붙이는지를 공개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계획이 현실화 할 경우 서민들의 은행권 대출 이자 부담은 다소 덜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단기 코픽스는 기존 장기 코픽스에 비해 금리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이 있어 제도적 보완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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