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일제히 "비밀번호 바꾸세요"

금융권 일제히 "비밀번호 바꾸세요"

2011.08.26.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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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해킹을 당해 3천 5백만 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되자 금융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인정보 도용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요청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국내 3위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회원 3천 5백만 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이 한꺼번에 새나갔습니다.

같은 아이디나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를 방문하는 인터넷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비밀번호가 도용되는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인터뷰:현제준, 서울 창천동]
"요즘 빈번하게 해킹 발생하는데 할때마다 다 바꿀 수도 없는거고..."

[인터뷰:강승원, 고양시 일산동]
"절차가 번거롭고 확인해보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하게 되는것 같아요."

은행과 보험·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은 네이트 해킹 피해 발생 직후부터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일제히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웠습니다.

네이트에서 썼던 아이디나 비밀번호는 변경 후 사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생일 등 개인정보와 관련성이 높은 숫자는 쓰지 말고 비밀번호는 석달 단위로 바꿀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흥기, 농협 인터넷뱅킹팀 과장]
"비밀번호는 본인만 아는 특정한 숫자나 문자를 섞어서 만들어 쓰는게 좋고 1개월내지 적어도 3개월안에는 변경해 주시고, PC에 저장하기보다는 본인만 아는 별도의 장소에 적어서 기록해 두고 사용하면 안전하겠습니다."

금융권은 지난 4월 현대캐피탈과 농협이 해킹을 당하면서 고객 피해로 이어지는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권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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