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사퇴...류시열 직무대행 선임

라응찬 회장 사퇴...류시열 직무대행 선임

2010.10.30.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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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공식 사퇴하고 류시열 이사가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습니다.

또 이사회 중심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신한금융의 12명 이사 가운데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세 명을 제외한 9명의 이사로 특별위원회가 구성됩니다.

라응찬 회장은 오늘 오전 신한금융 이사회에 참석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 회장은 그러나 신한금융 등기이사 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9월 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신한사태'가 발생한 지 58일 만입니다.

라 회장은 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선처와 배려를 부탁한다"는 말을 전성빈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1년 8월 신한금융 출범 이후 4연임한 '라응찬 회장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경영 리더십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류시열 비상근 이사를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현재 신상훈 신한사장이 횡령과 배임 의혹으로 직무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라 회장의 사퇴로 지주의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책임하의 비상체제로 그룹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한 3인방'을 제외한 총 9명의 이사들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앞으로 류시열 직무대행과 함께 차기 경영진 선임을 논의하고 그룹차원의 위기관리 어젠다 등을 수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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