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진항 다녀온 송영길 "나진-하산 큰 그림 준비"

北 나진항 다녀온 송영길 "나진-하산 큰 그림 준비"

2018.07.16.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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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의 나진항 등을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송영길 위원장은 제재 해제 논의가 진행될 때까지 큰 그림을 그려 제안하고 공동 연구 등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일행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러시아가 제공한 특별열차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하산 역을 통해 북측 나진 역까지 가는 데는 여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송영길 위원장은 기차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가는 순간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송영길 / 북방경제협력위원장 : 드디어 두만강 경계선, 국경선을 건너는 모습입니다. 감개무량하네요.]

북한 나진항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중단된 뒤 러시아산 석탄이 쌓여있는 걸 제외하곤 대체로 썰렁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바다와 면한 부두까지 철길이 이어져 있고 석탄 등을 옮겨싣기 위한 항만 시설들은 비교적 잘 정비돼 있습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철로를 통해 나진항으로 운송한 뒤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으로 3차례 시범운송이 진행된 뒤 중단됐습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엔 차원이 아닌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입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비핵화가 진전되고 제재 해제 논의가 진행될 때까지 큰 그림을 그려 제안하고 공동 연구 등 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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