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홍영표...드루킹 대치 새 국면

與 원내대표 홍영표...드루킹 대치 새 국면

2018.05.11.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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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태현 / 변호사

[앵커]
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첫 공식 일정으로 단식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교체를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단식 농성을 벌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진짜 친구를 만난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 기대감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여야 원내대표의 관계도 두 분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먼저 그래픽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런 얘기를 어제 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내 친구다. 내가 이렇게 있는 걸 보면 특검, 큰 틀에서 합의를 해 줄 거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친구는 뭐, 지난번에 환노위 같이 했다, 그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친구는 뭐,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됩니까, 위원장님?

[인터뷰]
그러니까 조금 거리감을 두는 것 같아요.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일단 김성태 원내대표가 친구니까 좀 들어주라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조금 거리를 두는 것 같은데 아마 이번 국회, 저도 오랫동안 국회를 취재해 봤지만 아마 회사 같으면 몇 번 망해도 망했을 겁니다.

정말 기본적인 성과물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아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 것을 본 적이 거의 까마득한 것 같아요. 지난번, 가깝게는 4월 국회, 5월 국회. 한 번도 사실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정말 이번 국회는 이건 최악의 국회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 더군다나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정말 이 사태를 끝내지 못하고 임기를 다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넘겨준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두 분이 같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출신이기 때문에 어차피 노조 출신들이 여야의 원내 사령탑이 됐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기대감도 있을 것이고 정말 이번 국회는 뭔가 국민들이 원하는 게 거의 저는 폭발지점에 와 있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2015년도에 위헌 판결을 내린 국민투표법 조차도 아직 통과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시급한 현안도 마찬가지고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 9000개가 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두 분의 오늘 상황이 첫 만남 자체도 상당히 비정상적이지만 어쨌거나 이번 국회가 뭔가 그래도 좀 성과를 내는 그런 국회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어쨌든 첫 행보는 야당 원내대표를 찾아갔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내가 잘해보겠다 이런 의지로도 읽힐 수 있는데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를 소개를 해 주시죠. 3선에 친문 의원이죠?

[인터뷰]
친문 의원입니다. 이번에도 친문에서 밀어줘서 당선이 된 거고 어제 또 천기누설을 한 거죠. 우리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김성태 원내대표 찾아가서 우연히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홍영표가 되니까 그때 하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앵커]
민주당 분위기를 전했다.

[인터뷰]
그렇죠. 친문 계열이었기 때문에 친문 의원들이 전체적으로 지지를 한 것 같고요. 그래서 홍영표 의원이 됐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노총에서 활동을 했던 분이시고요.

3선 의원이고 그래서 홍영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청와대와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청와대와 당이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그다음에 소통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김성태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같이 노동운동을 했으니까 어느 정도 마음이 통할 거다,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물론 그럴 수 있죠. 그런데 두 사람 원내대표라고 하는 것은 예전에 본인들이 노동운동을 했으니까 그 운동의 모습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당이 있고 그 당을 대표해서 지금 협상을 하는 거지, 본인이 개인적으로 마음대로 협상하고 이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청와대와도 유기적으로 소통이 돼야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홍영표 원내대표가 저렇게 자꾸 김성태 원내대표는 따로 얘기하자 하는데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마 입장 정리를 해야 되는 것이고, 의원들의 의견이나 최고위의 의견 부분들을 수렴해서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도 여야 원내대표 궁합이 기대감을 걸어보는 게요. 두 분이 공통점이 많습니다. 함께 보시죠. 일단 두 분 다 3선 의원이죠. 나이 차도 보시는 것처럼 1살 정도 차이, 거의 동갑입니다.

그리고 노동계 출신이라는 점, 19대 국회 환노위 간사를 같이 지냈다는 점. 그러니까 협상 파트너로 지내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두 분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케미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 분은 친구라고 하고 또 한 분은 친구는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김성태 의원이 다가가면 홍영표 의원은 피하는 그런 모습 아니겠습니까?

오늘 따로 기자들 다 물리고 따로 오후에 와서 얘기하자 그러니까 내가 업무 파악이 안 돼서. 업무 파악이 안 되긴 뭐가 안 됐겠어요, 신문만 다 뒤져봐도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텐데.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확 밀어붙이면서 그게 부담스럽겠죠. 첫날은 아무래도.

그래서 피하는 모양새가 됐던 것 같고. 두 분 사이가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친한지 저희가 알 길은 없는데 어쨌든 중요한 건 두 사람 다 한 사람은 한국노총, 한 사람은 민주노총에서 어쨌든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봐서 같은 노동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양쪽이 법조계 출신이 사령탑이 있는 경우들은 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법조계가 워낙 많이 있으니까. 노동계는 민주당 쪽에서는 노동계 출신 의원들이 많지만 사실은 한국당 쪽에 보수정당 계열의 노동계 출신이 고위직까지 간 일은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까 같은 노동계 출신이 양쪽에 원내 사령탑이 됐다는 점에서 아마 서로를 이해하는 측면들도 있을 거고. 두 분이 잘 역할을 하면 그래도 좀 잘 풀리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앵커]
지금 그림 보면 안민석 의원이 저기 있는데 안민석 의원이 오늘 내가 여야 원내대표 가교 역할을 하겠다 이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떤 인연이 있는 걸까요?

[인터뷰]
저 두 분도 어느 정도 친한지 제가 알 길이 없는데 공중파 라디오 프로그램 있잖아요, 거기에 아마 김성태 의원하고 안민석 의원이 고정 게스트를 굉장히 오래 했어요.

그런데 그 방송을 들어보면 맨날 싸우죠. 그런데 싸우는 가운데서도 오묘한 케미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좀 느껴져요. 그리고 아마 제가 알기로는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재산환수법 발의했잖아요. 거기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에서 동의해준 사람이 김성태 의원일 거예요.

그래서 두 사람이 그런 인연도 있고 하니까 안민석 의원이 내가 그래도 김성태 의원이랑 우리 당 의원 중에서 가장 가까웠으니까 내가 좀 중재를 할게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앵커]
어쨌든 여야 원내대표 공통점도 많고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안민석 의원도 있고 하니 국회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볼 수 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늘 건강 문제로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단식 중단은 잘한 건데 특검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접은 게 아니기 때문에 마무리는 모양새가 그렇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일단 건강이 사실 9일 동안 저렇게 단식을 하게 되면 굉장히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오게 되죠. 왜냐하면 지금 호흡곤란까지 오게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실 당에서 결의를 해서 단식을 풀어라. 본인도 당의 결의를 받아들였고.

왜냐하면 단식은 오래하게 되는 정말 위험한 사태가 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어차피 홍영표 신임 대표가 와서 뭔가 내부적인 토론을 거치겠지만 특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실은 이게 정국이 해결될 기미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찰 수사를 보면 점점 의혹들이 커져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더군다나 사실 5월 10일부로 해서 지난 원래 전화통화를 하면 1년 동안은 내역이 보관이 됩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면 없어지게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김경수 의원의 전화 기록이 없어진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야당에서 점점 증거가 인멸돼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빨리 뭔가 특검이나 뭔가를 해서 증거라도 일단 확보를 해야 된다,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제가 볼 때는 지금 나온 여러 가지 의혹들을 보면 일단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고 문제는 특검을 하더라도 실제 특검 임명하고 준비하고 하면 사실은 지방선거 이후에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일단은 양당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특검이 과연 그러면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준다라고 하면 실제 특검의 실질적인 발동 시기는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특검 문제는 빨리 합의를 하는 것이 정국을 푸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홍영표 원내대표가 이번에 친문 표를 압도적으로 많이 받아서 당선이 됐잖아요. 특검 수용 여부도 당내 여론이 상당히 중요할 텐데 리더십을 강하게 발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지지를 많이 받고서당선된 것도 있고. 또 하나는 홍영표 의원이 아무래도 친문 의원이기 때문에 지지를 더 끌어낼 수 있는 요소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원내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의원들은 개개인이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특검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는 민주당도 특검에 대해서는 동의를 한 상태예요.

다만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러면 다른 법안과 함께 처리하는 문제, 시기의 문제, 그리고 특검에 어떤 내용을 포함시킬 거냐 하는 부
분, 이런 디테일에서 지금 의견이 갈라지는 거지, 특검 자체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홍영표 원내대표가 새로운 원내대표가 임명이 됐으니 본인이 과연 그러면 거기서 어느 정도까지 야당과 얘기를 해서 맞춰갈 거냐 하는 문제라고 봐요.

그러니까 야당이 주장하는 부분과 여당이 주장하는 부분이 충돌되는 영역에서 어떻게 합의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부분이 홍영표 원내대표가 앞으로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떠나나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렇게 공격을 했었죠. 야당이 지금 주장하는 것은 대선 불복 특검이다, 이렇게 규정을 했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요구를 대선 불복이라고 말하는 것. 이것은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과 하는 짓이 똑같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드루킹과 함께 여론 조작으로 민주주의 기본 가치와 질서를 훼손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지시나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 특검이 당연히 수사해야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대선 불복이라니 도대체 누가 대선에 불복한다는 말입니까? 저는 단 한 번도 대선에 불복한다는 말도, 그런 생각조차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지금도 특검 수용이 필요하다는 몇몇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들의 열성 지지자, 소위 문빠들로부터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말이 문자 폭탄이지 이건 사실상 정치테러입니다.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문자 폭탄과 비방 댓글이 경쟁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 같은 것이라는 그 생각에 변함없는지 국민에게 고백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앵커]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민주당 의원들이 문자 폭탄을 당했다, 김동철 원내대표의 얘기 들어보셨는데요.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문자에 시달린 건가요?

[인터뷰]
지금 일단 제가 들어본 바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문자 폭탄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특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들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번 사건이 발단이 된 게 민주당의 고발 때문에 비롯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지금 다른 데서 비롯된 게 아니라 민주당이 사실 이 문제를 고발하고 내부가 고발해서 문제가 발단이 시작됐고 또 드루킹이라는 존재도 드러난 것이고 또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것이고또 특히 김경수 의원 본인이 말을 자꾸 바꾸는 바람에 지금 상황 자체가 더 커져버렸어요.

그러면 지금 사실은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 측에서 이 문제를 사실은 야당의 공세다, 이렇게 하는 것 자체는 제가 볼 때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점점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걸 보면 의혹이 상당히 커지지 않습니까?

즉 대선 전에도 이들이 뭔가 댓글을 달았다는 문제, 그리고 또 김경수 의원한테 아직 확인된 건 아니지만 김경수 의원의 지금 후원금 자체가 갑자기 상승했다는 것. 그것도 아마 경공모 측이 후원금을 보내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 등등 이런 사실 등등을 보면 국민들이 의심을 가질 만한 사실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경찰과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한 태도를 보면 굉장히 좀 미적거린 측면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물론 이게 문자 폭탄을 보내서 지금 특검을 반대하는 것은 똑같은 행위입니다마는 그것에 사실 위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문자 폭탄이 계속해서 논란이 된 적이 많은데 이것이 자유로운 의사표현이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욕설 같은 게 들어 있으면 이것이 법적인 조치도 가능한 겁니까?

[인터뷰]
그냥 하는 문자야 본인 의견을 전달하는 거야 자유로운 의사표시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죠. 그런데 다만 욕설이나 그런 부분이 문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욕설이나 협박 문자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문제 삼을 수 있는 거죠. 이게 사실 대선 때부터 굉장히 많이 이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그러니까 김동철 원내대표 표현으로 하면 문빠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분들이 어쨌든 대통령을 위해서 본인들은 한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이게 잘못하게 되면 결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렇고 모든 대통령들이 그렇습니다. 흔들리기 시작하는 첫 번째가 내가 해야 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데 본인들의 그 핵심 지지층의 눈치를 보느라고 그 길로 못 가는 경우들이 허다하지 않습니까?

분명히 나는 오른쪽으로 가야 되는데 나의 핵심들은 왼쪽으로 가라 한다. 그러니까 이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좌고우면하다가 일을 그르친 경우들이 굉장히 많아서 역대 지도자들을 보면.

그러니까 이제 그분들이 열성 같은 지지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키지 않았겠습니까? 그분들이 원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후계자가 정권 재창출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걸 정말 원하신다면 이제 대통령을 놔줘야 됩니다.

대통령을 놔줘서 문재인 대통령이 단순히 지지자 신경쓰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보면서 정책을 펴게 해야 정권 재창출이 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지 자꾸 본인들의 의사를 적극 강하게 전달해서 대통령이 거기 매여 있게 되면 그러면 성공하기 쉽지 않죠.

[앵커]
어쨌든 실질적으로 민주당 내에서는 그래서 특검을 대놓고 수용하자 이런 목소리를 내기가 조심스러워졌다고 하는데 특검 수용에 변수가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변수가 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저 댓글 때문에 또는 아니면 문자 때문에 영향을 받을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만 유승민 대표가 얘기한 부분하고 민주당에서 느끼는 감정하고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선상에 집어넣자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유승민 대표가. 그 부분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죠.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드루킹 개인의 일탈이라고 보고 있고 그것이 이번 댓글 조작사건의 가장 핵심이라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김경수 의원 넣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유승민 대표가 얘기하는 것처럼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집어넣자고 하면 이건 협상이 되지 않는 거죠, 협상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여야가 협상을 하려면 서로가 주고받고가 이루어져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한쪽이 원하는 걸 끝까지 밀어붙여서. 그러면 협상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마도 이 부분은 김경수 의원 건까지는 논의가 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을 거기다 집어넣자고 하는 순간 더 이상 협상은 안 되는 겁니다, 이거는.

그래서 유승민 대표의 의도는 알겠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그것이 결국은 협상을 더 그르치는 일이 될 수 있으니까 합의될 수 있는 선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드루킹 특검 수용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여야가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여야 대표가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이슈 선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그런데 자유한국당 대표는 못마땅하면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입만 열면 이것을 위장평화쇼다.

[앵커]
여야 대표의 핵심 키워드를 들어보셨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한국당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지금 평화 모드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하필 북미 정상회담이 선거 전날로 잡혔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이 날짜를 정할 때 아마 청와대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은 좀 피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6월 12일로 결정이 되는 바람에 사실 이거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역대 우리가 6.15 정상회담을 당시에 처음에 2000년도에 성사 발표를 할 때 그것도 사실 선거 한 일주일 전이었어요. 그런데 선거 결과는 사실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걸로 봐서 국민들께서 냉철하게 보실 것 같아요.

과연 이게 6월 12일이기 때문에 13일 선거가 굉장히 여당이 유리할 것이다, 저는 이런 기존 관념은 통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현명하게 보실 것으로 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여야 대표가 지금 하는 것들을 보면 정말 어떤 면에서 보면 끝까지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뭔가 타협의 여지도 없고 사실 여야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이거는 정치권에서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그런 상황 같아요. 물론 정치적인 레토릭이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여야 대표의 정치력이 지금 거의 제가 볼 때는 바닥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여야 중진들과 지도부의 정치력이 정말 절실할 때에 여야 대표들이 이런 상황을 푸는 것들을 저는 해야 되는데 너무 말 자체가 끝까지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솔직히 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대표는 6월 12일 못마땅한 것 같아요. 그런데 굉장히 자유한국당한테 죄송스러운 말씀인데 6월 12일에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있는 것이 그 다음 날 있을 6월 13일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승패를 가를 정도의 변수가 된다고 하면 그것도 성공이에요, 그나마.

무슨 얘기냐. 6월 12일날 하든 6월 13일날, 6월 15일에 하든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려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상관없이 지금 판 자체가 커져 있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큰 변수가 안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변수가 돼서 승패가 바뀔 정도만 돼도 그건 구도가 굉장히 해볼 만한 싸움 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나마 그게 변수로 작용할 정도만 해도 자유한국당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거고 홍준표 대표는 워딩들이 좀 강하죠.

그러니까 어차피 정치가 싸움이라고 하면 이기지 못할 싸움은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워낙 국민들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여기에서 지금 위장평화술, 위장평화술 해봐야 안 먹힙니다.

차라리 그냥 조용히 보고 있다가, 물론 야당으로서 아, 이건 이렇게 해야 됩니다라고 의견 제시는 얼마든지 해야 되는 것이 맞죠. [앵커] 워싱턴에 서한을 보낸다고 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것도 보낼 수는 있어요. 본인의 의견이니까. 그런데 무슨 나라를 갖다바치려 합니까, 위장평화쇼, 이런 용어들은 만약에 정말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안 좋아서 판문점 선언이 허구로 드러나게 되면 그때 꺼내도 늦지 않는 카드거든요.

그러면 그때 그렇게 꺼내면 먹힐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분위기에서 저 얘기를 계속하면 오히려 자유한국당만 한쪽으로 몰리는 그런 결과가 오는 거죠.

[앵커]
궁금한 게 워싱턴에 서한을 보내면 수신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아마 그렇겠죠.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회담을 하는 당사자가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앞으로 보내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저렇게 하는 것도 선거의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거라고 보여지는데 지금 김태현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저게 지금 상황에서 먹일 수 있는 메시지냐 하는 부분은 좀 의문이에요, 저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남북 간의 관계개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재를 뿌리듯이 저렇게 계속 위장평화쇼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너무 국민의 여론과 괴리가 돼 있잖아요.

그 자체가 결국 이슈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갖고 한 얘기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도리어 이슈를 뺏기거나 아닌 본인한테 불리하게, 또는 자유한국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런 전략이 본인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추미애 대표가 야당에 매를 들어달라, 이번 선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보통은 선거 때마다 여당 심판론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야당 심판론이라는 프레임을 꺼내들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전체적인 구도 자체가 일단 대통령의 지지도가 굉장히 높고 또 남북 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어떤 무드가 사실은 더 선거를 지배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지만 사실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 1주년을 맞이해서 여러 가지 성적표를 보면 여러 가지 남북 관계는 호평이 있습니다마는 경제나 교육이나 이런 걸 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지금 경제 같은 경우도 보면 실업률이라든지 그다음에 지금 최저임금 문제라든지. 또 교육 문제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가장 국민들이 지금 안 좋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여러 가지 사실은 여당에서 잘한 게 없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지금 대통령 인기에 여당이 지금 묻어가는 형국이지 지금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정치력을 보였습니까? 법안을 통과시켰습니까?
또 개헌 문제를 주도적으로 성과를 냈습니까? 아무런 성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여당 대표로서 반성하고 그렇게 해야 될 상황 같은데 전체로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에 그냥 묻어가려고 하는 그런 선거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한편의 문제들, 즉, 민생이라든지 경제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여당이 뭔가 해 주고 뭔가 실질적인 제도화를 해 주고 적폐청산 그렇게 말을 많이 했지만 실제 법안으로서 지금 적폐청산이 완료된 게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역할은 누가 하겠습니까? 바로 더불어민주당인 여당이 해야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비춰봤을 때는 저는 집권여당의 대표도 책임도 무겁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한 달여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야 대표의 이슈 선점 줄다리기가 어느 쪽으로 치우치게 될지는 저희가 두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아서 평화가 일상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평양 공연을 했던 예술단을 오늘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큰일 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께서 나라를 위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기 때문에 나라가 여러분들께 그 감사로 점심을 한턱 쏘는 것으로 그렇게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이야기로는 우리 음악이 북한에 많이 흘러 들어가서 우리 백지영 씨 '총 맞은 것처럼' 노래가 북한 대학생 가운데 애창곡 1위라는 말도 있었고, 지난번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에 북한 여자 선수가 우리 레드벨벳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보도도 보긴 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북한) 국민들에게는 남쪽의 노래가 아주 생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방 상대의 노래에 공감할 수 있었고,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보면서 금방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오늘 한턱 잘 먹겠습니다. 만일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좋은 공연을 해서 북쪽에서도 저희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하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더 좋은 음악을 모든 분들에게 들려줬으면 하는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남북 교류가 콸콸콸 흐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당히 강한 의미의 수식어를 썼습니다, 콸콸콸.

[인터뷰]
콸콸콸이라는 의미는 시원하게 물이 나오는 걸 의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뭔가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겠다, 이런 의미로 들려지고요.

결국 평화협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한반도 평화협정을 맺는 데까지 어쨌든 끌고 가겠다고 하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셨고 또 트럼프 대통령하고 계속 통화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북미 정상회담도 어느 정도 좋은 결과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 남북 간의 관계 개선도 중요하지만 사실 북미 간의 관계 개선이 결국 한반도 평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북미 간에 만나서 어떤 성과가 나야만 우리가 원하고 있는 영구적인 평화 정착이라고 하는 또 한반도 비핵화, 이 두 가지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저렇게 남북 교류가 콸콸콸 흐르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북미 간에도 좋은 성과가 날 것을 예상하고 있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남북 관계를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라고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봄이 온다 공연을 마친 스타들의 뒷얘기도 확인해 보시죠. 오늘 오찬 자리에서 백지영 씨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백지영 씨 총 맞은 것처럼 북한 대학생 애창곡 1위라고 하더라라고 얘기하니까 이번에 공연하면서 제일 좋았던 건 꼭꼭 눌러놓아서 잠재돼 있던 불타는 애국심. 불타는 애국심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이게 표출됐다는 거고 공연 끝난 뒤 왠지 모르게 둘째를 낳고 싶어졌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조용필 씨는 내일 50주년 공연도 앞두고 있죠. 북한 현송월 단장과의 추억이 아무래도 많을 텐데요. 현송월 단장은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 지난 2005년 내 평양 공연을 보러 왔다고 하더라 평양 공연에는 나름 아쉬움이 많다. 다음에는 북측 노래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가볍게 오찬 자리를 함께했지만 이번 봄이 온다 공연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문화, 스포츠 교류의 힘이 상당히 크다 이런 건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동서독이 통일되는 과정을 보면 실제 서독의 방송이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컸거든요. 지금 사실 이번에 우리가 올라가서 한 공연 자체가 USB를 통해서 굉장히 북한에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탈북자들이 전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공연을 본 사람들은 굉장히 소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 공연에 대한 USB들이 많이 번져나가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 물론 군사적인 문제는 군사적인 문제라 하더라도 실제 남북 간의 어떤 경계선, 즉 문화의 경계선을 허무는 것은 굉장히 우리한테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봅니다.

대북 심리전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고 특히 북한에서 암암리에 불러왔던 남한의 가요들이 실제로 이런 공연을 계기로 해서 이제는 불러도 되는 것으로 돼버리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와서 봤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표명했고 그러면 북한 내에서 이제는 그 한계선을 뛰어넘어버린 것이거든요. 예전에서 몰래몰래 총 맞은 것처럼 같은 경우가 이제는 학생들이 그냥 공개적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돼버린 것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것들을 콸콸콸 열심히 해서 문화의 폭을 넓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잘 이루어진다라고 한다면 지금 또 올해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이 또 평양에서 일단 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 사이에 이런 것들이 있을 수가 있고 또 하나의 저의 간절한 바람은 지금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물론 이런 문화 공연도 중요하지만 남북이 갈라져 있는 이런 이산가족 상봉 자체도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봄이 온다에 훈풍이 남북 정상회담 성공으로 또 이어졌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이 판문점 앞에서 유턴한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세기의 핵 담판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질문을 한 가지 드려보고 싶은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 추측해볼 수밖에 없겠지만 판문점 앞에서 유턴한 걸까요, 아니면 원래 싱가포르였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외신들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이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저번에 75분간 통화하면서 판문점에 대한 굉장한 설득을 했다고 알려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핵심 참모들이 싱가포르를 고집했다라는 거죠. 참모들과 대화 끝에 결국은 싱가포르로 결정이 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싱가포르라는 것은 아무런 상징적 의미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싱가포르는 그냥 쇼핑하는 쇼핑의 천국, 관광의 천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그렇지 않습니까?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뭔가 그림을 만들었던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그림을 만드는 것. 여차하면 서울에 계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달려갈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뭔가 상징적인 의미의 선언이 나오기를 바랐는데 싱가포르라는 사실 뜬금없는 장소가 결정이 됐죠. 여러 가지 장점은 싱가포르가 있는 건 맞아요.

일단 미국 입장에서 보면 경호하기가 굉장히 편하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그리고 싱가포르가 외교적 중립 지역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도 가깝게 이동해서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은 되지만 아마 판문점보다 싱가포르가 참모들에 건의했던 건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첫째는 판문점은 너무 우리나라 이미지가 강하다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 번 했던 장소라는 것. 그거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판문점에서 회담했을 경우에는 실패에 대한 부담이 너무나 큽니다. 평양,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싱가포르는 사실은 제네바도 마찬가지지만 제3국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그래서는 안 되지만 설사 북미 정상회담이 안 좋게 돼서 헤어진다 하더라도 그나마 판문점에서 그렇게 되는 것보다는 부담이 좀 덜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참모들은 싱가포르를 권유했던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이 되면서 그렇다면 싱가포르 안에서 어느 호텔에서 열리게 될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외신에서 나오고 있는 두 가지 후보지를 저희가 추려봤는데요. 먼저 랜드마크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여기서 열리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많습니다.

싱가포르 랜드마크,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완공을 해서 유명해졌고요. 호텔 소유주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역한 친구라고 합니다. 이런 점도 작용할 수 있겠죠. 단점은 워낙에 시내 중심이라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샹그릴라 호텔 보실까요? 공항에서 30분밖에 안 걸립니다.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하고요. 각종 국제회의 장소로 사용됐기 때문에 경호, 의전 이런 점에서는 상당히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 약혼자끼리 프러포즈하는 유명한 오솔길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보다리 산책처럼 북미 정상이 여기서 산책하지 않을까. 그래서 샹그릴라가 아니냐 이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도보다리에서 산책하면서 얘기 나눴죠. 그걸 또 벤치마킹해서 중국 가서 시진핑 주석과도 섬에 가서 또 산책을 했지 않습니까? 연장선상에서 트럼프도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런 생각은 들어요.

왜냐하면 그 모습 자체가 사실은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 뭔가 좀 담판을 짓는 듯한 극적인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거든요. 물론 통역이 따라 가겠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만의 대화, 산책 이런 모습이 결국 전 세계에 생중계됨으로써 두 사람의 담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샹그릴라호텔 같은 경우에는 매년 국제회의가 저기서 열리고 있어요. 예를 들면 아시아 국방장관 회의가 매년 열리고 있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기반시설이나 아니면 보안이나 안보 문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추측을 해보건대 마리나베이샌즈호텔도 하나의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샹그릴라호텔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틀리면 안 되니까. 어쨌든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아마 여기서 열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싱가포르 오솔길 산책이 이루어질지 이 부분을 기대를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청와대에서는 판문점을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청와대 관계자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지난 4일에 미국 측으로부터 날짜, 장소 얘기를 들었고 북한이 평양 회담 고집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판문점에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변동될 수 있다고 봤는데 어제 통화에서 판문점 배제에 대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좀 미안함 섞인 그런 어조로 얘기를 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청와대는 끝까지 판문점을 기대했다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의 75분 시간 중에서 20분 넘게를 판문점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판문점이 안 될 경우는 송도에서라도 하자 이렇게 또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판문점이 가지는 상징성이 의 미가 있었는데 참모들 입장에서 볼 때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이죠. 즉 한국의 영향권에 있는 회담이 아니기 때문 에 그런 모습을 굉장히 피하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라는 제3의 중립지대에서 일단 개최한 것이고 그 결과물도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온전히 가져가는 그런 모습을 한 것 같은데 실제로 지금 새롭게 나오는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일단은 북미가 하루의 일정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시진핑 중국 주석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사실은 이렇게 양쪽에서 뭔가 협의가 이루어지면 일단 이것을 보증하기 위한 또 남북미 그다음에 중국까지 포함해서 4자가 합의하는 이런 형태가 된다면 이게 종전선언과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면 일단 폼페이오 장관이 지금 북한에 가서 합의한 거 보면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굉장히 만족스러운 합의였다라고 이야기하고 또 미국 측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만족스럽다 이야기한 걸 보면 뭔가 어떤 양측의 합의사항 자체가 많을 것 같고.

그렇다고 한다면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약에 이 회담에 가서 두 사람이 회담이 끝나고 나서 4자가 다시 모여서 하는 그런 모습도 지금 현재 일단 외신 쪽에서는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이번 6.12 회담은 아마 근세기에서 상당히 중요한 회담으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앵커]
12일 싱가포르. 장소와 시간이 상당한 관심을 모았었는데 천기누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화면 보시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첫 보도가 아니었습니다. 이게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면 정말 예언가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예를 들어서 제가 방송에 나와서 지난주이 예를 들어 뉴스나이트에 나와서 아마 제 생각에는 6월 12일 싱가포르일 겁니다 이렇게 했으면 정말 대단한데 이거죠. 왜냐하면 제가 그 고급 정보를 알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최재성 의원이 친문의 핵심 의원이기 때문에 혹시 이게 본인의 식견이나 그런 예상이 아니라 정보가 미리 들었고 알고 있었던 거 아니야? 이런 약간의 의심을 해보는 거고 만약에 후자의 경우라면 그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 거죠.

어떤 국가적인, 외교적인 문제들을 미리 오픈을 시키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게 정말 그게 본인의 예언인지 아니면 정부로부터 얘기한 것인지 최재성 의원 본인이 알겠죠.

[앵커]
결과적으로는 선거운동 재료가 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그렇죠. 어쨌든 본인은 미리 알았다고 얘기하지 않고 본인이 예측했다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그걸 믿어야 될 것 같고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미리 나와버리니까 사실은 여러 가지로 의문이 생기고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최재성 의원이 그냥 추측했다면 이럴 수는 있겠죠. 6월 7~8일날 G7정상회의가 있으니까 그때는 피할 것이고 또 한 달 정도는 시간이 필요할 거고 이렇게 예측했다고 하면 6월 12, 13일이 예측이 가능할 수 있는데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대단한 예측력입니다. 만약에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은 아니라고 하니까 그대로 믿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앵커]
관심이 높아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지만 섣부른 예언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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