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TV, 김정은 면담 영상 공개...'통큰 결단' 예고

北 TV, 김정은 면담 영상 공개...'통큰 결단' 예고

2018.03.07.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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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특사단과 만찬을 함께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남측 특사단이 생각지도 못한 통 큰 과감한 결단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혀, 획기적인 내용의 남북 합의문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대북 특사단이 전날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하는 동영상을 하루 만에 전격 공개했습니다.

10분 정도 이어진 영상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 위원장이 곧바로 안경을 끼고 친서를 읽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참으로 훌륭한 친서를 보내오신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훌륭히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보장하기 위한 중대하고도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면담이 끝난 뒤 이어진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도 나와 특사단과 일일이 악수하는 등 파격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사의를 표했습니다.]

만찬이 끝나고 특사단이 차에 탄 뒤에도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노동당 청사를 처음 공개하고, 4시간 넘게 특사단과 함께하는 등 이번 특사단 맞이에 크게 공을 들였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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