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임시 배치...與 "적절한 조치" 野 "말바꾸기"

사드 임시 배치...與 "적절한 조치" 野 "말바꾸기"

2017.08.01.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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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했죠.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융통성을 발휘한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지만, 야권은 오락가락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여당의 입장부터 알아보죠.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임시로 추가 배치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를 여당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기자]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우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쏜 데 이어 추가 핵실험 등도 예상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잔여 발사대를 임시로 추가 배치하는 건 한미 동맹 차원에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 일반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배치 여부가 결정된다는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에 대해 야권도 정쟁을 걸어서 공연히 국민 불안을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밝힌 대북 대화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앵커]
반면 야권은 사드 잔여 발사대 배치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죠?

[기자]
먼저 국민의당은 정부가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핑계 삼아 사드 배치를 늦추더니 이제 와 추가 배치를 운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 배치가 늦어지며 미국과 중국의 신뢰를 둘 다 잃게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이 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발사대를 임시 배치한 뒤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것인지 말 것인지 정부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먼저 휴가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정부가 사드 배치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핵 문제는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다가 최악의 사태까지 왔다며 이제라도 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라고 꼬집었습니다.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사드 배치를 두고 모든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다 모두를 실망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기회에 사드 배치를 확정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대북 대화 기조 대신 강력한 압박과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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