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뒤늦은 사과..."정치적·도의적 책임 통감"

안철수 뒤늦은 사과..."정치적·도의적 책임 통감"

2017.07.13.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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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대선 제보 조작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제보 조작은 용납될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정치적이고 도의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뒤늦은 사과라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안철수 전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26일 국민의당 지도부가 제보 조작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16일 만입니다.

안 전 후보는 제보 조작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지지해준 국민과 당원, 피해자인 문준용 씨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통령 후보 :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원점에서 제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러면서 제보 조작 주범인 이유미 씨에 이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까지 구속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국민 사과가 늦은 데에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통령 후보 :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전 후보는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자신에게 쏟아내고, 지난 총선에서 힘겹게 성취한 다당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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