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공세... "한미간 틈새 벌이기"

北의 공세... "한미간 틈새 벌이기"

2017.06.26.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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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틈새를 벌려놓기 위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의 남남갈등을 노린 전형적인 대남공세로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북한의 대외 공세의 흐름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을 향해서는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부터 시급히 취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자신들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인도 주재 북한 대사의 최근 발언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국을 향해서는 남북대화를 원하면 우리 정부가 먼저 이행해야 할 것이 있다며 선행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최근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외세공조 배격 및 자주적 남북관계 개선, 남북대화에서 북핵 문제 배제, 제재-대화 병행론 철회 등 9개 항의 선행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대북제재와 남북대화 병행전략'에 대한 변화를 노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남조선당국이 북남 관계개선과 평화를 바란다면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걸고들 것이 아니라, 미국의 북침 핵선제공격 음모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이런 주장들은 한미동맹하에서는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 내부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전형적인 대남 공세라는데 있습니다.

한미동맹이냐, 남북관계냐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북한의 압박공세는 한미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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