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폭발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갈등 폭발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2016.12.12.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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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지호 / 前 새누리당 의원, 백성문 / 변호사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 정말 탄핵 정국이 주도권 싸움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 제가 방금 말씀드렸죠. 계파 갈등이 이건 갈등이 아니라 사실 거의 투쟁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분당 가능성까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신율의 시사탕탕, 대체 정치권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건지 오늘도 네 분의 전문가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성공회대학교 최진봉 교수 그리고 전 새누리당 의원이시죠.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으셨죠. 신지호 박사. 그리고 백성문 변호사 네 분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헌재가 말이에요. 오늘부터 탄핵 준비 돌입을 하는데 이게 가장 중요한 건 언제 결정나느냐. 국민들은 아, 이게 뭐가 어떻고 이런 것보다 언제 결정나느냐, 이게 관심이거든요.

[인터뷰]
통상적으로 야권 쪽에서는 1월 말 정도면 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법조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최소한 특검은 끝나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게 야권 쪽에서는 우리가 13가지 안을 올렸지만 그중에 인용될 것만 선택적으로 판단하면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충분히 1월 말까지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지만 오늘 헌법재판소 공보관이 밝힌 바대로 일단 탄핵소추안이 올라온 건 전부 다 판단해야 된다, 이건 재판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지켜야 된다라고 하는데 아시겠지만 세월호 7시간 부분하고 뇌물죄 부분은 아직까지 혐의가 확정된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혐의가 확정되는 것에도 시간이 걸릴 거고요.

또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68일 걸렸으니까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 당시하고 지금은 규모 자체가 다릅니다. 그때는 사실관계가 확정돼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계시죠. 거기다 세월호 7시간은 확정이 안 됐죠. 그런 부분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거고요.

또 거기다가 탄핵소추안에 들어간 인물이 몇 명인지 아십니까? 50명 정도 돼요. 50명 정도, 박근혜 대통령이 답변서 내는 과정에서 부인한다고 하면 50명을 다 증인으로 세워야 돼요. 그러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아무리 빨라도 3월 말, 조금 늦으면 4월 말. 더 늦으면 5월까지 간다는 얘기까지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부인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탄핵 직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는 어떤 말인지 알겠다. 무슨 뜻일까요?

[인터뷰]
억울하다. 억울해서 피눈물이 났다. 그 얘기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국민적 정서하고는 완전히 천향지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던 권력자들은 권력에도 중독이 됩니다. 권력 중독이 알코올 중독보다 제가 봤을 때는 한 10배는 더 독해요.

[앵커]
도박보다 더 심하죠.

[인터뷰]
도박보다 훨씬 심하고. 권력 중독의 최종 단계를 보면 어떠한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단계까지 가버립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불감증, 무감각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정도 단계까지 이르신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억울해서 피눈물이 난다 이런 하소연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국어사전에도 몹시 슬프고 분하여 나는 눈물을 피눈물이라고 정의해 놨어요. 그러니까 결국 신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이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이 지경에 처한 것에 대한 분함이 결국 피눈물이 난다라는 표현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그런데 문제는 저런 발언이 사실 국민들이 볼 때는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지는 거잖아요.

헌재 재판 앞두고 있고 또 특검 수사도 받아야 되는데 저렇게 나오면 국민들은 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생각이 더 깊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저런 발언들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원래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 탄핵을 받았으면 어쨌든 국회가 국민의 대표 아닙니까? 그러면 반성의 의미로 피눈물이 난다고 해야 되는데 그날 저녁에 피눈물이 난다고, 쉽게 말하면 억울하다고 한 건데 그렇게 하면서 탄핵 심판 과정에서 뭔가 다른 변수를 찾는다든가, 그 과정에서. 그 이후에 정치적 반격의 의미를 약간 담은 그런 것 같은데 진짜 이 상황에서는 서민들의 피눈물을 생각해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며칠 전에 제가 TV에서 보니까 IMF 실직자 가족 그리고 요즘에 비정규직 가족들, 다섯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서 저 사람들의 아픔이 바로 촛불민심으로, 단순히 정치권뿐만 아니라 저게 바로 촛불민심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생각을 주변 사람들도 하고 저도 느낀 바가 있는데. 지금은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바로 국민들의 피눈물을 생각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피눈물 흘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피눈물, 서민들의 피눈물.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해서 아이들을 잃었기 때문에 흘리는 피눈물. 그런 의미도 과연 어떠한 것인지를 한번 보듬고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다음 주제는 피눈물하고는 조금 거리는 있습니다마는 여기도 하여간 피가 튀기는 정도의 갈등인 것 같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 먹던 밥상 엎어버리고 쪽박까지 깨는 인간 이하의 처신입니다. 부모, 형제 내친 패륜을 저지른 사람들이 집 대들보까지 뽑아내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 사람들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의 검은 속내를 다 알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제 이 두 분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 친박 지도부,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그리고 친박 주동세력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국민의 준엄한 촛불 민심을 우롱한 자, 김진태.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랍니다. 국민은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앵커]
이게 듣기만 해도 살벌합니다, 그냥. 신 박사님, 왜 이렇게 살벌해졌어요?

[인터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이 되면 그와 거의 동시에 친박은 폐족이 될 것이다라는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예측을 했는데 저는 친박에 대해서 모르는 진단이었다, 패권주의라고 하는 그런 호칭이 붙었잖아요. 패권주의 아무나 하는 게 아니거든요.

패권주의. 민노당, 통진당 시절에 이른바 NL주사파, 종북파 해서 그분들을 가리켜서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이런 분들이 패권주의라고 불렀거든요. 그런데 2012년에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그런 거 다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오히려 그때 머리끄덩이녀라고 기억나시죠? 그래서 원래 잘못한 사람들이 당에서 쫓겨나야 되는데 오히려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이런 사람들이 머리 잡히고 뭐 하다가 자기들 발로 걸어나왔어요.

그러니까 패권주의라는 건 어떤 상식과 합리, 이런 걸 다 무시하고 자기들의 힘으로 밀어붙인다, 이런 의미에서 패권주의거든요. 그러니까 친박도 패권주의니까요. 이분들이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우리는 은인자중하고 있어야지, 잠시라도 물밑으로 잠수 타자. 절대 안 그럽니다.

[앵커]
그런데 질문이 있는데 탄핵 표결 결과를 보면 234표의 찬성표 중에 대충 계산하면 무효표하고 기권한 건 두 표는 제외하더라도 무효표 7표 더하면 대충 계산하면 한 70표 정도가 새누리당에서 나왔고 그렇게 계산을 해 보면 어쨌든 제가 볼 때는 비박 쪽이 오히려 숫자가 더, 탄핵에서 최소한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은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비박이 더 숫자가 큰 거 아닙니까?

[인터뷰]
숫자상으로 역전이 됐으면 그건 친박패권주의 세력에서는 의미가 없는 거예요, 숫자는. 그러니까 오늘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퇴했으면 일주일 내로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합니다. 거기서 비박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 할지라도 친박계는 안 물러나요. 그게 바로 패권주의의 속성이고요. 저는 그게 지금 드러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래서 정치는 명분이 세거든요. 그런데 명분은 비박계가 잡았습니다마는 세는 이번에 보면 탄핵 투표를 보면 찬성한 사람이 62명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기권, 무효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반대 효과를 가져와버리기 때문에 거기에도 56명 플러스 불참한 57명 플러스 하면 둘 다 60여 명이에요. 그러니까 원내 세는 비슷한데 명분은 비박이 갖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우리가 예상은 아까 했지만 친박이 폐족의 길로 갈 거다 이렇게 했지만 실제적으로 불행히도 친박은 그렇게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당내 싸움이 붙으면 결국에는 옥새를 현재 쥐고 있는 데다가 전국위에서는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또 하나는 비박이 명분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가 없어서 리더만 있더라도 그렇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일단은 원내대표가 오늘 사퇴했으니까 원내대표는 비박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보기에.

[앵커]
그렇게 보세요? 그 원내대표가 비박으로 간다.

[인터뷰]
친박은 친박대로 후보를 낼 겁니다, 아마.

[앵커]
그러니까 이게 그렇게 되는데 이왕 얘기가 나왔으니까 그러면 여기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늘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는데요. 직접 한번 그 얘기 들어보시죠.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는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려고 합니다. 저는 보수정치의 본령은 책임지는 자세라고 배웠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중지된 사건에 있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똑같은 무게의 책임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늘 사퇴를 했는데 그래서 원내대표를 뽑으면 비박 쪽이 될 거라고 말씀하시고 그런데 그걸 안 놓으려고 할 텐데요,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야당들이 이정현 대표를 인정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걸 인정하겠어요?

[인터뷰]
안 하려고 하겠죠. 그런데 지금 저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저 발언이 사실은 국민이 원하는 발언이에요. 새누리당이 정말 새롭게 변화돼서 국민의 지지를 다시 얻으려면 정진석 원내대표처럼 말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 두 분 말씀 나누신 것처럼 친박이나 비박이나 자기들 싸움, 밥그릇 싸움에 매몰돼 있는 거잖아요.

특히 친박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탄핵에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되는데 패권주의에 빠져서 자기 밥그릇 내놓지 않겠다고 싸우게 되면 제가 볼 때는 보수진영이 어떻게 집결을 하겠습니까. 다시 대선을 치러야 될 텐데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 같이 죽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를 희생해서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텐데 그러지 못하는 친박의 모습이 결국은 또다시 신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친박의 원내대표를 또 내세워서 또 싸우려고 하지 않을까 우려가 생기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사실상 치킨게임 아닌가요? 일단 친박도 여기서...

[앵커]
치킨게임이면 결론이 나요. 그런데 이게 결론이 안 나면 치킨게임이 아닌 거죠, 이게.

[인터뷰]
그러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친박에서는 어쨌건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오늘 정진석 원내대표 물러났으니까 이정현 대표 사퇴론이 더 나오지 않겠느냐. 대통령이 탄핵당했는데도 안 물러나는데 원내대표 물러났다고 물러나시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아까 이장우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제가 조금 놀랐던 건 배신, 배반, 역린, 쪽박, 인간 이하, 패륜, 대들보 뽑아서 하더라. 정말 할 수 있는 안 좋은 얘기를 다 하신 것 같은데 여기서 역린이나 배신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실 충신이라면 모시는 주군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어떻게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충언하는 게 충신 아닌가요? 잘못하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아이고, 이러면서 감싸는 게 충신인가요?

일단 배신이라는 얘기가 저는 오히려 친박 쪽이 더 배신의 아이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 저도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에 탄핵되고 나면 일단 주군이 물러났으니까 친박도 당연히 물러나겠거니 했는데 지금 그 상황을 여기서 우리까지 물러나면 우리는 아예 진짜 말 그대로 폐족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TK쪽에서 자체 분석한 결과로는 동정 여론이나 이런 지지율이 조금씩 오른다고 하니까 나중에 우리들만 남아 있어도 TK지역이라도 확실하게 잡으면 그러면 우리는 존속할 수 있다. 이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인지 자체가 의심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친박은 망가질 만큼 망가졌어요. 더 망가질 수도 있어요. 물론 바닥 밑에 또 지하실에 요새가 있다고 하잖아요. 더 떨어질 데가 있지만 상당히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에 여기서 더 망가져본들 이판사판 막가파. 이런 심리상태가 될 수 있는 거고 당권을 비박에 내주는 순간 오늘 8적 나왔잖아요. 다 숙청당할 거다, 우리 정치생명은 거기서 끝이다 이런 계산이 있어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친박, 비박 간의 관계만 보면 친박이 밀리게 돼 있죠. 그런데 비박이 알아야 될 건 뭐냐하면 그 친박을 쫓아내고 당권을 차지하려고 거기에 몰입하는 순간 중요한 정치적 일정 다 놓쳐버린다는 거예요. 친박은 재집권을 포기한 상태예요. 친박이 이 상태에서 무슨 폐족만 면하면 되지, 언감생심 후보를 내세워서 차기 정권 창출한다, 이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비박은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단지 시간이 비박 편만은 아니다. 이 점을 알아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비박이 정말 친박 니들이 보수냐, 헌법보다 의리라고 얘기하는 사람. 그게 무슨 보수냐. 니들은 사이비다 하면서 창조적 파괴를 선언하고 과감하게 뭔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 되는데 과연 비박에게 그런 용기와 배짱이 있는가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인터뷰]
비슷한 이야기인데요. 지금 친박, 비박이 원내 세력이 비슷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네가 가라 하와이, 이런 싸움을... 네가 나가, 이런 싸움을 계속 벌이게 될 거예요. 너무 장기적으로 가게 되면 이미 친박은 명분과 이미지는 이제 생각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비박은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거든요. 권력싸움으로.

그렇기 때문에 비박은 제가 취재한 바도 그렇습니다마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일부가 탈당을 시도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 결국에는 밖에 나가서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면 같이 신당 창당하는 데 참여하는 쪽으로 하면서. 그런데 결국에 새누리당은 친박이 남아서 주도권을 잡게 되는데 그러면 아까 원내대표 경선에서 지금 현재 선출하게 되면 제가 비박이 된다고 한 이유는 비박에 나경원 의원이 많이 노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낙선했다고 해서. 그래서 그런 건데 만약에 탈당한 이후에 경선이 벌어지게 되면 그때는 비박이 밀리게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현재 오늘 사퇴한 건 여러 가지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도 있습니다마는 조속한 원내대표 경선을 해야 된다는 그런 여론을 어느 정도 의식해서 사퇴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지금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언제 취재하셨는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30시간의 법칙이... 안 맞아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분석도 많고요. 사실 이번에 이렇게 되는 게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 상당수가 풍찬노숙 경험이 없다. 그래서 그게 조금 많이 두렵기 때문에 결국 네가 나가라 이러면서 이러고 싸우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리고 새누리당의 자산이 한 500억 원 정도 되는데 그것도 누가 차지하는가. 그런데 돈 문제보다는 이정현 대표가 오늘 유승민 의원을 디스를 하더라고요. 탯줄 잘 묻어서 4선 의원 됐다. 그러니까 아버지 덕을 본 금수저 아니냐. 이러면서 본인은 은근히 흙수저, 무수저라는 걸 하면서 그런 식으로 압박을 가하던데 저는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따지면 박근혜 대통령은 뭐죠? 그야말로 왕수저 아니에요. 자기가 모셨던 그리고 이정현 대표가 뭐라고 했어요. 2012년 광주에 나가서 출마해서 국회의원 떨어졌는데 쓰레기가 됐다고 했잖아요. 이정현 쓰레기를 박근혜 대통령께서 탈탈 털어서 홍보수석도 시켜주시고 정무수석도 시켜주시고 이랬다고. 그런데 여하튼 이런 식의 이전투구. 이전투구가 말이 좋아 사자성어 이전투구지 이게 개싸움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개싸움이 되면 친박은 별로 손해 볼 게 없다니까요. 망가질 만큼 망가졌어요. 친박이 이미지 더 손상될 게 더 있습니까?

비박은 그런데 그 게임에 같이 말리는 순간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질 수 있다. 그런데 비박의 리더들이 그 생각을 정확히 해야 되는데 오늘도 보니까 유승민 의원이 나는 이 당에 남아서 뭘 해 보겠다. 그게 그러니까요. 유승민, 김무성 이분들도 들판형이 아니고 온실형이에요.

[앵커]
그래서 이 싸움이 길어지면 제가 볼 때는 같이 손해보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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