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적 지역 항구가 가상 목표"...부산항 노린 듯

北 "적 지역 항구가 가상 목표"...부산항 노린 듯

2016.03.11.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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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북한이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발사 현장에 김정은이 직접 나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어제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부산항이 가상 목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먼저 김정은 발언 내용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김정은이 새로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을 가늠하기 위해 핵폭발 실험과 핵 공격 능력 향상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핵폭탄 적용 수단의 다종화를 추진해 육해공과 수중에서 언제든 공격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단거리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밝힌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는 조금 전 김정은 참관 사진을 수십 장 공개하면서 관련 내용을 내보냈습니다.

사진에서는 이동식 발사대 트럭에 실린 미사일이 수직으로 발사되는 장면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국가 최대 비상사태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핵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하라면서 전략적 핵무기에 대해 유일 영군 체계를 철저하게 하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핵미사일 발사 최종 명령 권한은 자신에게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이 부산항을 겨냥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군에서 미사일을 쐈고, 5백 킬로미터 정도 비행해서 동해 상 북한 원산 앞바다까지 갔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황주군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돌린다면 5백 킬로미터 거리에 부산항이 있습니다.

부산항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군의 핵 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이 들어오는 곳인데요.

북한은 어제 미사일 발사가 '해외 침략 무력이 투입되는 적 지역 항구'를 가상 목표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 목표가 바로 부산항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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