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체 확성기 '맞대응'...성능은 우리의 1/10 수준

北 자체 확성기 '맞대응'...성능은 우리의 1/10 수준

2016.01.1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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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북한군이 전방 지역 10여 곳에서 자체 확성기 방송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8월, 우리 대북 방송에 심리적 타격을 크게 입자 이에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8월,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전방 지역 몇 곳에서 자체 확성기를 틀었습니다.

대북 방송을 못 듣게 하려는 조치였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는지 고위급 접촉을 제안해오며 대북방송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자체 방송 지역이 전방 10여 곳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이 대북 방송을 송출하는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맞불을 놓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당시 대북 방송으로 심리적 타격을 입은 북한이 방송 시설을 확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성능은 우리 확성기의 1/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의 확성기는 야간엔 30km 넘게 전달돼 개성에서도 들을 수 있지만, 북한 확성기는 최대 송출 거리가 3km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와 충성 결의가 내용 대부분을 차지하고, 4차 핵실험을 주권국가의 권리로 주장하거나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군 당국은 대북 방송을 통한 심리전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처럼 뼈아픈 수단이 될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대북 전단이나 대북 전광판 같은 추가 수단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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