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저가항공 타고 방북

이희호 여사, 저가항공 타고 방북

2015.07.30.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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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5일 방북 때 저가 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여사 측은 20여 명 안팎으로 방북단을 꾸려, 조만간 북측에 최종 명단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5일부터 3박 4일간 북한을 방문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2009년 취항한 이스타 항공의 저가 항공기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는 북측 제안을 고사한 뒤 우리 국적기 업체들과 협의해 온 결과입니다.

이 여사 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비용과 일정이 맞지 않아 저가 항공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의 건강을 고려해 의료진도 전세기에 함께 타고 평양으로 갈 계획입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부사장]
"이희호 여사님을 포함한 방북단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녀오실 수 있도록 저희 이스타 항공은 정비나 객실, 운항, 모든 부분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방북 비용을 따로 지원하지 않고, 이 여사 측도 특별히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방북단은 김대중 평화센터 인사를 중심으로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최종 명단이 북측에 통보됩니다.

하지만 방북단에 쏠리는 과도한 관심을 고려해 이 여사 측은 마지막까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이 여사는 8일까지 평양 백화원 초대소 등에 머물며, 평양산원과 어린이 병원 등을 방문해 의약품과 어린이용품을 지원합니다.

특히 이 여사의 방북 기간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방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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