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물밑접촉 활발...물꼬 트일까?

한·일 물밑접촉 활발...물꼬 트일까?

2015.07.03.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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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에 양국 정상이 교차 참석했던 이후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간 물밑 접촉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측 외무심의관이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우리 외교부 당국자를 만나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근혜 정부 임기 내내 꽉 막혔던 한일관계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관보급인 일본 외무성 스기야마 외무심의관이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쳐 우리 외교부를 찾았습니다.

일본 측 요청에 의한 만남으로, 두 차례 모두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를 만났습니다.

일단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포함해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비공개 회의이고 우리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말씀드린 외교장관 방일 후속 조치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한·중·일 또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논의 내용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 이후 고무된 한·일 분위기를 바탕으로, 관계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더구나 이번 주말 예정된 일본 근대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가 양국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경우 한·일 간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다만 다음 달에 있을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기념 담화의 내용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1년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의 경우 이어지는 9차 국장급 협의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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