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승철 입국 거부' 일 대사관측 초치

정부, '이승철 입국 거부' 일 대사관측 초치

2014.11.12.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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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가수 이승철씨의 입국을 거부한 일본측 관계자를 사실상 초치해 재차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외교부는 조금 전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입국 거부 배경을 들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준 기자!

외교부가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성 해명을 요구했군요.

[기자]

외교부는 조금 전 주한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본부로 불러들여 최근 가수 이승철 씨의 일본 입국을 거부한 데 대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우리측 일본 담당 과장은 일본측 참사관급 관계관을 만나 이번 입국 거부 배경과 이 씨가 4시간 동안 억류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 지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입국이 거절된 만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불러 해명을 요구하는 자체로 항의의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오늘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가수 이승철씨와 정광태 씨의 입국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일본측에 설명을 요구했으며 재차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차관은 독도입도지원센터의 사실상 백지화에 대해 일본 정부가 외교적 성과로 자평한데 대해 "우리의 확고한 영토인 독도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고의 가치가 없고 철저히 무시한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어제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석연치 않은 사유로 우리 국민의 일본 입국이 거절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는 이승철씨에 대한 입국 거부가 독도와는 무관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군요.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가수 이승철씨의 일본 입국 거부는 '출입국 관리법상 '상륙거부'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지난 9일 법무성이 법령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어 개별적인 사안이고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상세한 이유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독도에서 노래한 것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출입국 관리법은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거절할 수 있는 '상륙거부' 사유를 크게 14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마약이나 대마초 관련 법률을 위반해 처벌받은 이들의 입국을 막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승철씨가 밝힌대로 대마초 사건은 이미 20여년 전이고 이후에도 이 씨가 일본을 몇차례 입국한 바 있는 만큼 스가 관방장관의 설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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