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치열한 외교전...한중일 협력 복원되나

동북아 치열한 외교전...한중일 협력 복원되나

2014.11.11.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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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에서 동북아 각국 정상이 연쇄 회동하면서 각기 다른 속내 속에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껄끄럽던 중일, 한일 정상간의 회동이 한중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일 정상회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APEC 갈라 만찬 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헤이그 한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8개월 만에 만난 두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현안을 놓고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인터뷰: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두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가 잘 진행되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만남의 명분은 챙겼습니다.

앞서 한중 두 나라 정상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의 연내 개최에 공감대를 표시하고, 세 나라 정상이 연쇄 회동하면서 이르면 내년 초 한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2년 5월 이후 열리지 못한 3국 정상간 회담이 성사되면 과거사와 영토 분쟁으로 삐그덕 거렸던 한중일 3각 협력의 복원을 의미합니다.

이로써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일 정상회담의 계기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한일 정상회담은)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어 단기간 내에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전략적 측면에서 장관급, 고위급 회담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한중 FTA 타결로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끌어올린 한편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미국과도 정상회담에 나서면서 동북아 균형외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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