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가족 문제로 휘청...정치인생 위기 오나? [최영일, 시사평론가]

남경필 가족 문제로 휘청...정치인생 위기 오나? [최영일, 시사평론가]

2014.08.20.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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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남의 군대 내 가혹행위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근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 부인과 합의 이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정치인의 가족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혼을 우리가 집중해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의 문제고 정치인의 부인의 문제이고 정치인의 아들 문제기 때문에.

단 남경필 도지사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혼과 관련된 소식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군에 있는 장남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되어 있어서 군 법정에서 여러 가지 기소가 추진되고 있는데.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된 뉴스가 나왔어요.

그 이전에 이미 지난 일요일에 군 문제, 아들 문제가 밝혀지자 대국민사과를 했죠.

그런데 이제 어제 저녁이 돼서 또 전격적으로 가족사 문제 중에 불행한 일인데, 터져 나온 것은 이혼 문제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부인 이 씨가 벌써 지난 달 28일에 서울가정법원에 신청을 했던 것이고요.

이게 협의이혼이 아니고 합의이혼조정신청을 해서 지난 11일자로 이혼에 쌍방이 합의하면서 이혼이 된 것으로 그렇게 어제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이게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개인적인 문제입니다마는 또 공인의 가족사이고 한국사회는 좀 외국과 다르게 공인들도 가족사 문제에 있어서 대중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업무에 영향을 주는지, 안 주는지 그게 미묘한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죠.

[앵커]

특히 선거기간에 아내들이 많이 돕잖아요.

이정현 의원 같은 경우도 선거 기간에 암 투병중인 아내가 도와서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는데 6. 4지방선거에 아내가 선거운동이 동참하지 않아서 이때부터 불화설이 불거졌다고요?

[인터뷰]

이미 불화설은 불거져 있었는데.

우리 대중들이 뉴스로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인들 정도만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정치인의 아내는 과거에는 내조형이었습니다.

아이 잘 키우고 살림을 잘하는 그런 쪽이었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부인이 어찌 보면 정치행보의 파트너처럼.

특히 선거기간에는 아주 유세도 열심히 하고 활동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제 남경필 지사의 경우에는 호기롭게 경기지사에 도전을 해서 쉽지 않은 싸움을 이겨냈는데 그 전체적인 선거과정에서 부인이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어요.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 나왔는데 당선이 확정된 이후에 지지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그러지 않습니까?

아까 화면 잠깐 더 볼까요.

[인터뷰]

캠프에서 당선이 되고 나면 캠프에 모여서 당선 인삿말도 드리고 그다음에 일반적으로 부부동반으로 나와서 같이 화환도 걸고 하는데요.

지금 보시는 대로 화환을 혼자 걸고 계시고 부인이 저때도 나타나지 않아서 선거 기간 당선까지 된 상황에서 왜 부인은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을까라는 세간의 궁금증을 많이 자아냈었습니다.

[앵커]

정치인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인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옛날에, 저도 과거에 정치부를 출입할 때 보면 집으로 정치인들이 정치인들을 초대를 하면 사모님들은 밥 하루에 20끼도 합니다.

기자들까지 밥해서 날라다주고 옛날에는 그랬었거든요.

[인터뷰]

지금도 원로 정치인들의 집의 방문해 본 기억이 있는 중진 젊은 정치인들이 많으신데요.

말씀하신 그대로 아까 내조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정말 밥 사고 술 살 돈도 없었지만 정치자금 문제도 있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야 돼서 집으로 초청을 해서 모이면 거의 매일 저녁식사를 잔칫밥처럼 했던 경험들을 토로하는 과거의 정치인분들 아내분들이 지금도 많으세요.

아예 국밥집을 했던 분도 계시고요.

그런데 사실은 꼭 비단 정치인만이 아니라 언론에 계시지만 사모님 잘 못 보시지 않나요?

일반 샐러리맨들도 부부가 평일날 가족이 같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외 행보가 많을 때.

주말도 정치인은 바쁘죠.

경조사 챙겨야죠.

결혼식 등 행사도 있고 또 연설회도 있고 요즘 가을이 되면 출판기념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시즌이고 러쉬입니다.

그때마다 부부가 함께 다니면서 결국은 한몸처럼 같이 인사를 나누고요.

이게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고 우리가 해외로 봐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에 어떤 경우에는 대통령보다 영부인의 행보가 훨씬 더 광폭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쉘 오바마 여사의 경우에는 패션 하나만 해도 셀러브리티로 패셔니스트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는 말이죠.

또 몰랜드 총리 작년도에 벌어졌던 동거여성의 문제, 대중의 관심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치인의 아내가 결국은 역할을 못하거나 심지어 불화까지 있거나, 이혼은 요즘 많은 이혼률이 있기 때문에 이혼을 경험한 가정이 많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끈끈한 가족이 굉장히 중요시되는 유교적인 문화에서 아내 문제가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다 보기 때문에 행복한 척 해야 돼요.

물론 행복해서 행복하 모습을 드러내는 건 좋은데.

그냥 마치 쇼윈도 부부라고 하잖아요.

클린턴도 힐러리가 얼마나 화가 났었겠습니다, 백악관에서 이상한 짓을 했다는데.

그런데도 참고 넘어가야 되는.

[인터뷰]

잘 넘겼기 때문에 국무장관까지 하고 차기 대권주자까지 노려볼 만한 위치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가족사를 희생하면서 정치적인 어떤 출세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인 부부, 가족이 있는가 하면 보통 국내에는 정치인 부부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편이 정치인이고 아내는 사업을 할 수 있고요.

또 내조를 할 수도 있고 전업주부일 수도 있고 다른 전문직에 종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남경필 지사의 이혼한, 그러니까 전처가 되신 거죠.

전 아내분의 경우에는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복잡한 채무채권 관계가 있을 수 있고 또 불화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정치인들이 과연 참고 사는 것이 능사인가 이혼을 한다고 하면 뭔가 인생경력에 금이 가는 듯한 그런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게 한국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이번 기회에 다각도로 진단이 돼서 정치인의 가족사,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다룰 수 있는지, 프라이버시 문제가.

어디까지 문제가 되는지.

그런데 우리나라 사회가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유교적인 부분에서 정치인들이 항상 수식어처럼 달고 다니는 게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아닙니까.

그러니까 세상을 다스리려면 먼저 스스로의 몸을 잘 관리하고 닦고 그리고 집안을 잘 다스려야 한다.

그래서 가족의 문제를 여기서 들여다보는 것이고요.

이번 문제처럼 자녀의 문제라든가 또 부부간의 문제가 이렇게 불화설로 터져나오게 되면 제가도 못하면서 어떻게 치국평천하를 할 수 있느냐, 이런 일갈들을 받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일면, 충분히 대중들이 그 정치인의 됨됨이, 인간성을 평가하는 데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게 또 어느 선까지인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앵커]

남경필 경기지사 같은 경우에는 수원 팔달이 지역구여서 여기서 5선을 했는데 아버지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지 않았습니까?

어느 정도 아버지 후광을 받은 정치인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재력가의 자제로 살아왔고 그렇게 알려져 있었고 말씀하신 대로 수원지역에서 토박이로 그 지역에서 어찌보면 유지의 자제 그리고 본인도 굉장히 출중한 엘리트 코스를 거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돋보이는 정치인이었고요.

또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에 몸을 담아서 5선 의원까지 하면서도 주류라고 인정받지는 않았어요.

소장개혁파.

그래서 지금 제주지사에 당선된 원희룡 의원과 함께 정말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미래를 한번 밀고나갈 수 있는 그런 소장개혁파로 활동을 해 오고 이번 6. 4지방선거에 경기지사가 되면서 사실은 굉장히 거대 수도권의 광역 행정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되신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좋은 상황에서 사실은 지금 이혼소식이라든가 자녀의 군 가해 소식, 이런 부분들의 타이밍문제를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계십니다.

선거 전에 이런 일이 불거졌으면 사실은 당선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의 유권자지형에서 어려웠을 수 있다.

당선된 이후에 불거진 것이 다행일 수는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많은 아픔이 있는 시기라고 보여지네요.

[앵커]

앞서 말씀하신 대로 남경필 의원은 소장파고 쓴소리도 많이 하고 과거 한때 이상득 전 의원을 향해서 불출마를 용기 있게 얘기하고 기자회견까지 하다가 또 민간인 사찰을 피해자로 잠시 또 거론이 됐었고요.

여러 가지 정치적 우여곡절을 겪어서 이번에 경기도지사가 됐습니다.

지금의 이런 일들, 가족사가 앞으로 그의 탄탄대로.

저희들이 그래픽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 그것을 하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선 후보, 여론조사가 있었는데요.

차기 대권 후보, 경기도지사 되고 나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5. 4%. 상당히 높게.

박영선 원내대표보다 더 높게 나왔거든요.

그런데 장남의 군 폭력 사건 나고.

물론 이거는 일간입니다마는 2. 9%. 뚝 떨어진 거예요.

[앵커]

그제, 어제 조사한 내용이거든요.

[인터뷰]

거의 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최근 이런 개인적인 문제들이 과연 남경필 경기지사의 앞으로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죠.

지금 여론조사를 보신 대로 저것이 여론이라고 우리가 받아들이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구설이 많습니다.

특히 장남의 군 가해 문제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부분에 있어서 뭔가 아버지가 고위직에 있으니까 힘을 쓴 게 아니냐, 여러 가지 구설들이 있는데요.

남경필 지사, 정치인의 행보에서는 이 문제를 정말로 어떤 전환점으로 삼아서 연예인들도 그런 게 많지 않습니까.

과거에 구설이 튀어나와서 방송출연이 정지되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본인이 그것을 묵묵히 극복하면서 참회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 진정성이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요.

그렇지 않고 한 번 빚어진 작은 일이 자꾸 은폐, 거짓말, 여러 가지 정황, 면피하기 위한 부분들, 그러면 본인의 어떤 인간성까지 의심을 받으면서 진정하지 않다, 완전히 도태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남경필 지사와 아들, 아들은 엄중한 벌을 받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아들은 성인이니까 아들이 본인이 지은 죄에 대해서 정말 참회해 부분들을 같이 군 동료들에게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스스로 아직 젊으니까 재기할 수 있는 토대를 스스로 만들어야 되는가 하면 남경필 지사는 가족관리에서 실패한 것 아니냐, 이런 세간의 의구심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본인이 더 수신과 제가에 신경을 써서 정말 대권주자로서 본인이 욕망이 있다면 이 부분을 뭔가 더 새롭게 쇄신할 수 있는 재기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들어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되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진솔함이고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

또 본인이 아픈 것은 아프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대중공감 속에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이것을 너무 은폐하려고 하고 축소하려고 하지 않고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본인에게는 또 얼마나 아픈 일이겠습니까, 가족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대중들이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그런 배려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개인적인 아픔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위로를 해 주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지금이 가장 큰 위기이자 또 정면돌파할 수 있는.

[인터뷰]

시련을 극복해야 큰 인물이 되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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